동남아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6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16일 새벽 4박6일간의 동남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마중 나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수고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과 설화 탓에 야당으로부터 거센 퇴진 요구를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침 6시50분께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마중 나온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을 만났다.
윤 대통령은 가장 앞쪽에 서 있던 이상민 장관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한 뒤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진석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과도 악수를 하며 “수고하셨다”고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순방 출발 전 배웅 나온 이 장관의 왼쪽 팔을 두 차례 두드리며 친근함을 표시했다. 이 장관 경질론이 들끓는 가운데 재신임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했고, 이어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첫날 일정에 참석한 뒤 귀국길에 올랐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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