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신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 김남우 전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를 임명했다. 윤 대통령의 검찰 최측근이었던 조상준 전 실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한 지 사흘 만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언론공지를 통해 김 전 차장검사를 국정원 기조실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전 차장검사는 사법연수원 28기로 법무부 법무과장, 대검찰청 수사기획과장‧정책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등을 주요 보직을 거쳤다. 그는 2020년 서울동부지검에서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사건 수사를 지휘하다 그해 8월 검찰 고위 간부 인사 뒤 옷을 벗었다. 이후 김 전 차장은 변호사로 개업해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근무했다.
국정원 기조실장은 국정원의 조직과 예산을 총괄하는 핵심 보직으로 지난 6월 조상준 전 실장 임명 당시에도 ‘보은 인사’라는 뒷말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조 전 실장의 ‘돌연 사퇴’ 뒤 국정원에 다시 검찰라인을 배치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