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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 대통령-민주당, ‘청담동 술자리 의혹’ ‘이xx’ 서로 “국격 훼손”

등록 2022-10-28 15:53수정 2022-10-28 22:26

국민의힘, 김의겸 의원 윤리위 제소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야권발 '한동훈 술자리' 의혹 등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야권발 '한동훈 술자리' 의혹 등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관련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솔직히 말해 입에 담기도, 대통령 입에서 그런 언급이 나오는 것 자체가 국격과 관계된 문제 아니겠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월 서울 청담동의 한 고급 바에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김앤장 변호사 30여명과 만났다’는 의혹을 부인한 것이다. 한동훈 장관도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교정의날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저질 가짜뉴스에 올인하듯이 모든 걸 걸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들은 김 의원의 의혹 제기가 ‘국회의원 품위 유지 의무 및 모욕 발언 금지 규정 위반’이라며 그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충남도당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 연석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을 겨냥해 “난 그게 제정신인지 잘…(모르겠다)”며 “그런 식의 혹세무민이 먹힐 것이라고, 현명한 국민은 (그) 누구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국격 발언’을 ‘내로남불 화법’이라고 맞받았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이 인정한 것처럼 (윤 대통령이) 야당 향해서 ‘xx 표현’을 했다면 그것도 심각하다”며 “오히려 대통령이 입에 담아선 안 될 표현을 쓴 게 국격 훼손인데 국회의원 질의 자체를 가지고 ‘대통령 입에 올린 거 자체가 국격 떨어뜨린다’고 하는건 전형적인 내로남불·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대통령) 본인이 ‘그런 일 없다. 어디에 있었다’고 차분히 이야기하면 의혹은 해소된다”며 “헌법이 보장한 국회의원의 의혹 제기에 답변을 통한 해소가 아니라 질문 자체를 봉쇄하려는 태도는 국회 헌정사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의겸 의원도 여권의 공세에 “당·정·대 셋이 모두 우르르 몰려와서 몰매를 가하는 그런 느낌”이라며, “(윤 대통령은) 국회를 상대로, 169명 민주당 의원 전체를 상대로 입에 담을 수 없는 표현을 하신 분인데 사과했냐. 대통령께서 먼저 사과하면 그때 저도 사과할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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