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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홍근 “xx 발언이 국격 훼손”…윤 대통령 ‘국격’ 발언 비판

등록 2022-10-28 15:30수정 2022-10-28 17:27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김진태발 금융위기사태 긴급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김진태발 금융위기사태 긴급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입에서 그런 언급이 나오는 것 자체가 국격과 관계된 문제”라며 반발하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의 비속어 파문을 거론하며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2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이 인정한 것처럼 야당 향해서 ‘xx 표현’을 했다면 그것도 심각하다”며 “오히려 대통령이 입에 담아선 안될 표현을 쓴 게 국격 훼손인데 국회의원 질의 자체를 가지고 ‘유치하다, 저급하다, 그리고 대통령 입에 올린 거 자체가 국격 떨어뜨린다’고 하는건 전형적인 내로남불·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출근길에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에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윤 대통령을 꼬집은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대통령) 본인이 ‘그런 일 없다. 어디에 있었다’고 차분히 이야기하면 의혹 해소된다”며 “헌법이 보장한 국회의원의 의혹 제기에 답변을 통한 해소가 아니라 질문 자체를 봉쇄하려는 태도는 국회 헌정사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의원에게 “직을 걸겠다. 의원님을 무엇을 걸겠냐”고 반응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도 “그런 질문을 받았으면, 아니면 아니라고 그냥 차분히 답하고 제보가 잘못된 걸 입증하면 된다”며 “과도하게 화를 내고 자기 직을 걸면서까지 의원에게 면박을 줬는데 납득이 안 됐다. 법무행정을 총괄하는 입장에서 얼마나 가벼운 처사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도 이날 여권의 공세에 “당·정·대 셋이 모두 우르르 몰려와서 몰매를 가하는 그런 느낌”이라며, “(윤 대통령은) 국회를 상대로, 169명 민주당 의원 전체를 상대로 입에 담을 수 없는 표현을 하신 분인데 사과했냐. 대통령께서 먼저 사과하면 그때 저도 사과할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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