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스포츠 분야 전반에 자유와 연대의 정신이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스포츠를 통해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6차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서울 총회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추구하는 자유와 연대의 정신이 올림픽 정신과 결코 다르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 총회는 우리나라에서 1986년·2006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열렸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팬데믹과 기후변화, 힘에 의한 현상 변경과 인권의 집단적 유린은 세계시민의 자유를 위협하고 국제사회의 연대 노력에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며 “인류의 발전과 세계평화의 증진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바탕으로 이러한 위협과 도전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제올림픽위원회와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가 보여준 스포츠를 통한 자유와 연대 노력들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서울올림픽 레거시포럼’에서 “올림픽 등 메가 스포츠를 개최할 수 있도록 주경기장 등 기존 경기장 시설을 업그레이드할 뿐만 아니라, 마이스 산업과 연계한 국제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라며 2036년 서울올림픽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올림픽 유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지난 17일 윤 대통령이 올림픽 유치에 직접 나설 것이란 일부 보도에 대해 “올림픽 추진은 국민께 의견을 묻고, 정부 차원에서 성공 가능성과 비용 대비 효과 분석 등 다양한 검토를 통해 절차를 밟아야 하는 국가적 사안”이라며 “전혀 검토된 바 없는 내용”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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