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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최재해 “대통령도 국민…감사 요구할 수 있어”…영향력 행사도?

등록 2022-10-11 18:56수정 2022-10-12 18:06

“감사원, 대통령 지원기관 시즌 2” 비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열병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열병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재해 감사원장이 11일 ‘대통령도 감사원에 특정감사를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대통령 국정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이라는 주장에 이어 감사원장이 감사원의 독립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발언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최 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감사원의 대통령으로부터 독립은 특정감사를 요구받거나 훼방받지 않는다는 의미냐”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의 질의에 “요구는 할 수 있다고 본다” “대통령도 국민의 한사람으로 요구할 수 있다”고 답했다. 감사원법에선 “감사원은 대통령에 소속하되, 직무에 관하여는 독립의 지위를 가진다”며 대통령으로부터의 독립을 규정해놓았다. 그러나 최 원장의 발언은 감사원을 향한 영향력 행사로 번질 수 있는 대통령의 감사 요청을 정당화한 것이다.

최재해 감사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최재해 감사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조 의원은 “법률에 의하면 감사를 요구할 수 있는 건 국회 스스로이고, 국민 청원, 국무총리다. 대통령은 요구할 수 없다”고 지적했지만 최 원장은 대통령도 ‘국민 자격으로 감사원에 감사를 요구할 수 있다’고 맞섰다. 조 의원은 “(최 원장의 발언은) 감사원은 ‘대통령 지원기관’이라는 발언의 ‘시즌2’ 같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들도 헛웃음을 터뜨렸다. 조 의원은 이어 “대통령이 국민의 한 사람과 똑같다고 할 정도로 (감사원장이) 정치적으로 무감각하고 비현실적”이라며 “뒤에 (앉아)있는 (감사원) 국장들이 웃는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지난 7월29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도 “(감사원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이라고 생각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전 서울변호사회 회장인 김한규 변호사는 최 원장 발언에 대해 “감사원장이 대수롭지 않게 ‘대통령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 감사를 요구할 수 있다’고 발언하는 건 직무상 독립이 강조된 감사원 수장의 발언으로서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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