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신세대'로 여겨지는 대학 90학번 출신 후보가 뛰어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대 90학번인 김종철(36) 전 최고위원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등 서울, 공공 서울'의 캐치프레이즈를 밝히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90년대 학번으로는 정당사상 처음으로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낸 것이어서 실제 당을 대표할 후보로 확정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그러나 당내 세력구도로 볼 때 범좌파(PD) 계열인 김 전 최고위원의 `야심찬' 도전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후보등록 마감 결과 경선 맞대결 상대로 결정된 김혜경(61) 전 대표가 당의 주류인 민족해방(NL) 계열의 지원을 받고있는 만큼 당내 경선 통과 자체도 불투명한 현실이다.
최근 지도부 경선에서도 NL측은 문성현 대표를 포함해 최고위원 11명 중 8명을 싹쓸이하며 더욱 강해진 면모를 과시했다. 이러한 구도를 서울시장 경선에 기계적으로 적용하면 김 전 대표의 승산이 더 높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를 의식한 듯 김 전 최고위원은 김 전 대표에 각을 세우는 대신 "존경하는 김 전 대표와 함께 선택을 받게 된 것이 큰 영광"이라며 `정책 경선'을 다짐했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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