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희 전 사무총장.(서울=연합뉴스)
기자 성추행, 동아 “뒤에서 껴안고 거칠게 가슴만져…법적 대응”
한나라당 최연희 사무총장이 지난 24일 밤 동아일보사-한나라당 간의 술자리에서 <동아일보> 여기자를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당직을 사퇴하기로 했다.
<동아일보>는 27일자 6면에 “한나라 사무총장, 본보 여기자 성추행”이란 제목의 상자기사를 실어, 사건의 전말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현장에 있던 한나라당 한 의원은 “당시에 노래 부르고 춤추고 해당 기자와 이야기하며, 옆에서 어깨동무 비슷하게 하고 했다”며 “거기 도우미도 있고 해서 어깨동무 하는 정도로만 알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최 총장이 “마담인 줄 알고 실수했다”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성추행 피해 여기자가 사건 공개에 따른 피해를 감수하고라도 성추행에 대한 사회적 여론 환기 차원에서 공론화를 원했으며 한나라당 차원의 인책과는 별도로 최 총장에 대한 법적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27일 오전 9시에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표는 “주말에 불미스런 이야기가 있었다”며 “당 대표로서 이런 일이 생긴데 대해 국민에게 깊이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정치인은 말과 행동이 모범이 되어야 한다”며 “채찍질을 자신에게 가하고 긴장해야 한다. 다시는 지탄 받는 일들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 강조한다”고 질책했다. 최연희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검찰 간부 출신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낸 3선의원이다. 지역구는 강원도 동해·삼척으로, 현재 5월 지방선거에 대비한 중앙당 공천심사위원장도 겸직하고 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 |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연희 전사무총장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과 관련, 이재오원내대표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편 27일 오전 9시에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표는 “주말에 불미스런 이야기가 있었다”며 “당 대표로서 이런 일이 생긴데 대해 국민에게 깊이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정치인은 말과 행동이 모범이 되어야 한다”며 “채찍질을 자신에게 가하고 긴장해야 한다. 다시는 지탄 받는 일들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 강조한다”고 질책했다. 최연희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검찰 간부 출신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낸 3선의원이다. 지역구는 강원도 동해·삼척으로, 현재 5월 지방선거에 대비한 중앙당 공천심사위원장도 겸직하고 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