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탈북 선원 강제 북송 사건에 대한 법적 고찰 및 재발 방지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 앞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강원도 강릉이 지역구인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서울~강릉 고속열차(KTX) 무정차 운행에 힘을 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권 대행은 17일 “필요할 때 시범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에서 강릉까지 케이티엑스 무정차 운행은 특혜 아니냐’는 질문에 “필요성이 있으니까. 여름 휴가 시즌에 강원도 강릉으로 오는 관광객이 엄청 많다. 필요할 때 시범 운영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 4일 서울에서 강릉까지 주말에 4회(상·하행 각각 2회) 무정차 운행을 하며, 운행시간은 서울역에서 강릉까지 1시간40분, 청량리역에서는 1시간20분으로 단축된다고 밝혔다. 권성동 의원실도 같은 날 서울~강릉 무정차 운행 사실을 알리며 ”오랜 기간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어온 강릉시민과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국토부 및 코레일과의 긴밀한 업무 협의를 통해 강릉의 교통망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 대행도 지난 14일 <강원도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하계 휴가철을 맞아 케이티엑스 강릉선의 무정차 운행과 증편을 이뤄냈고, 관광객들이 강릉을 더 많이 찾을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자신의 성과’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케이티엑스 정차는 고속철도가 지나는 모든 지역의 숙원이라는 점에서 케이티엑스 강릉선의 무정차 운행은 여당 원내대표의 힘이 작용한 파격적인 특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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