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22일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한시적으로 요양병원과 시설에서의 접촉면회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천대책본부 회의에서 “곧 가정의 달인 5월이 시작된다. 호전되고 있는 방역상황을 고려해, 지난해 추석에 시행한 바 있는 요양병원과 시설에서의 접촉면회를 감염예방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거쳐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 총리는 “가족 간의 단절로 인한 애타는 마음을 고려한 조치이지만, 감염에 취약한 고령층의 안전이 소홀히 되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오는 25일부터는 그동안 음식물 섭취가 금지됐던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취식도 가능해진다. 김 총리는 “영화관, 종교시설, 실내스포츠 관람장 등에서는 물론, 철도, 고속·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에서의 음식물 섭취도 가능해진다”며 “안전한 실내취식을 위해 음식섭취 시 대화 및 이동자제, 음식을 먹지 않을 때 마스크 착용, 철저한 환기 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4차 백신 접종에 참여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국립감염병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3차 접종 후 10주가 지나면 백신 효과가 급속히 감소하다가 4차 접종 이후에 다시 중증화·사망 예방효과가 급격히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3차 접종 후 4개월이 경과한 60살 이상 어르신들께서는 다음주부터 예약자를 대상으로 확대되는 4차 예방접종에 참여해 주실 것을 권해 드린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위중증·사망 가능성이 높은 80살 이상 어르신들께서는 적극적으로 접종에 참여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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