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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호영 ‘아빠 찬스’ 의혹에 인수위 “여론 부정적이라 굉장히 걱정”

등록 2022-04-16 18:22수정 2022-04-16 19:48

정 후보자 17일 오후 2시 기자회견
“사퇴 아닌 의혹 해명이 목적”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올라가는 승강가 안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올라가는 승강가 안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아빠 찬스’ 의혹을 두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내부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16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정 후보자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이어서 굉장히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정 후보자에 대한 우려 의견을 인수위 쪽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한겨레>에 “다들 정 후보자 의혹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후보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쪽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는 다르다며 인사 청문회까지 강행해야 한다는 기류도 만만치 않다. 인수위 관계자는 “(정 후보자 자녀들은) 학점은 높고 거꾸로 면접 점수는 높지 않아서 조국 전 장관의 자녀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단지 외형상 대학교수일 때 자녀들이 둘 다 의전원에 갔다는 식으로 공격하는 것에 대해 후보자가 굉장히 억울해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후보자의 딸이 2017년 경북대 의대 편입 시험을 치를 당시 정 후보자와 가까운 지인들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해 구술평가 만점을 준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정 후보자는 자진사퇴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출입기자단에게 “정 후보자는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없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는 언론보도는 오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17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정 후보자가 직접 그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며 “사퇴가 아닌 의혹 해명이 목적인 기자회견”이라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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