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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석열, 취임 뒤 서초동에서 출근하고 통의동에서 일한다

등록 2022-03-22 10:40수정 2022-03-22 11:36

청와대 ‘집무실 이전’ 제동 걸리자
김은혜 “일할 수 있게 도와 달라” 여론전
“저희는 무서운 세입자가 아니다”
용산 이전 시기는 “한 두 달 안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경제6단체장들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경제6단체장들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쪽은 22일 “저희는 일하고 싶다.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의 반대로 5월10일 취임 전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사실상 무산되자, 청와대가 ‘새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여론전에 나선 모양새다.

김은혜 당선자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인수위)에서 한 브리핑에서 “국민께서 정권 교체를 명하신 것도 이제 제대로 일하란 국민의 엄중한 바람임을 잘 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새 정부는 헌법, 법률에 따라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나라와 국민을 위해 잘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난관을 이유로 꼭 해야 할 개혁을 우회하거나 미래의 국민 부담으로 남겨두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청와대가 ‘안보 공백’ 등을 이유로 윤 당선자의 취임 전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낸 데 대해 ‘민생 공백’ 우려를 들어 반박에 나선 것이다.

다만 김 대변인은 이날 ‘일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라고 한 말이 ‘국민 민생에 집중할 수 있게 해달라’는 취지이지 ‘용산이전 촉구’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브리핑 뒤 기자들과 한 질의 응답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5월10일까지 (용산 국방부 청사에) 들어가면 안 된다고 말하신 부분이 있어서 그 얘기(용산 이전)는 어제 끝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밝힌 대로 5월10일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집무를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시기와 관저에 대해서는 “(윤 당선자가) 대통령으로서 업무를 시작하고 나서 봐야 한다”며 “그렇지만 우리가 이제까지 준용했던 건 한 두달이었기 때문에 그 준용 원칙에서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윤 당선자가 통의동에서 집무를 시작하게 되면 당분간 서초동 자택에서 출·퇴근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서초동에서 오실 가능성이 높겠다”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 통제 등 문제에 대해선 “국민 한 분이라도 이게 불편하다는 느낌을 가지시지 않도록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자 쪽은 집무실 이전과 상관없이 취임날인 5월10일부터 청와대를 일반 국민에게 개방하겠다는 의지도 거듭 강조하며 청와대에 각을 세웠다. 김 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남은 상황에서 오는 5월10일 청와대를 개방하겠다는 건 임기 전에 청와대 비워서 방을 빼야 하나는 의미냐”는 질문에 “저희는 무서운 세입자가 아니다”라며 “5월10일 0시라고 말하는 건 그날부로 윤 당선자가 대통령으로서 군통수권자이자 행정각부 통할의 자로서 공식적 업무 시작하는 날이므로 그런 상징성을 갖고 책임감 갖고 국민과 약속을 지키겠다는 걸 말씀드리는 것이다. 주무시는 분을 어떻게 저희가 나가라고 하냐”고 답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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