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16일 “누적 확진자의 30%를 넘는 인원이 최근 1주일 사이에 감염될 정도로, 오미크론 확산세가 절정에 이른 모습”이라며 “전문가들은 곧 정점을 지나게 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렇게 말한 뒤 “이번 주말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종료된다. 현재의 방역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각계의 의견을 들어 오는 18일 중대본에서 결정해서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정부의 일관된 거리두기 조정 원칙은 ‘방역과 민생’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어 “방역 당국에서는 일상적 의료체계에서도 코로나 대응이 가능하도록, 현재 ‘1급’으로 지정된 감염병 등급을 변화된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방안을 의료계와 함께 논의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 요구는 경기도의사회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이미 제안이 왔고, 우리 정부도 이 문제에 대해 전문가들과 진지한 토론을 할 때가 됐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김 총리는 “이미 국립대병원 10여 곳과 여러 대형병원에서는 개정된 지침에 따라 원내감염 없이, 입원 중인 확진자를 일반병실에서 치료하고 있다”며 “이제 일반의료체계에서도 코로나 치료에 힘을 보태줘야 한다”며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변화에 동참해 주실 것을 의료계에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조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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