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 사진)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입’ 역할을 했던 대변인·특보가 선거 기간 나온 자신의 후보 관련 논란들 가운데 가장 방어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각각 ‘대장동 특혜 의혹’과 ‘부득이 입당’을 꼽았다.
<티비에스>(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9일 이경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과 윤희석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임공보특보와 선거운동 후일담을 들으며 ‘가장 방어하기 어려웠던 점이 무엇이었냐’고 물었다. 이에 윤희석 특보는 “(윤석열) 후보가 좀 실언을 하셨지 않나”라며 “그 ‘부득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라는 말씀하셨을 때가 기억이 나는데 그 딱 단어 하나다. 그건 뭐 할 말이 없지 않나. 그때 굉장히 힘들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지난해 12월23일 전남 순천에서 열린 전라남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정권교체를 해야 되겠고 민주당에는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제가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다”고 말해 당내 반발을 산 적이 있다.
윤 특보는 이어 “본인도 변호하면서 ‘이게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한 적 없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도 “아까도 얘기했던 ‘부득이’라는 단어 뭘로 (방어) 표현을 하냐”고 답했다. 그는 윤 후보의 각종 실언 논란에 대해 “저희가 반박을 못하겠다. 그래서 제가 뭐 잘 아시겠지만 질문을 받으면 살짝 비껴갔다. 댓글 보면 욕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이경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가장 방어하기 힘들었던 사안으로 꼽았다. 이 대변인은 “저는 (지난해) 7월부터 캠프에서부터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 대장동 건이 일어났을 때 저희 내에서도 이것이 진짜 사실이냐, 잘한 거냐, 팩트체크를 하는 데 거의 꼬박 이틀이 걸렸다”며 “24시간씩 이틀 48시간을 정말 투자해서 그것을 저희가 팩트체크를 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고 저희가 나갔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이것이 지금 감정평가사들도 이건 최대 (공익) 환수 사례라고 얘기가 나올 정도인데도 아직도 그 부분에 대해서 계속 공격을 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신념이 있으신 건 아닌가. 정말 대단하시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오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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