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0일 “사드 추가 배치”라는 단문 에스엔에스 공약 발표를 이어갔다. 사드(THAAD)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단 여섯 글자를 올리며 이날 오전 올해 들어 7번째였던 북한의 무력시위에 반발하는 듯한 메시지를 내놨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또 다른 페이스북 글을 통해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평화는 압도적 힘의 결과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당당한 자세로 평화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오늘 갑자기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는데 불과 며칠 만에 180도로 바뀐 입장에 진정성이 의심된다. 지난 27일 북한이 6번째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이 후보는 분명히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니 북한에 ‘자중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지난해 11월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도 사드 추가 배치와 관련 “우리 정부의 주권 사항”이라며 가능성을 시사한 적이 있다.
윤 후보는 당시 ‘사드 추가 배치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문재인 정부의 3불 정책(사드 추가 배치 불가,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불참, 한-미-일 군사협력 불참)은 중국과 맺은 협정도 약속도 아니고 문재인 정부 입장에 불과한 것”이라며 “안보 상황에 따라 사드를 포함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얼마나 더 강화하고 또 한-미-일 간 공조를 강화할 것인지는 안보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우리 정부의 주권 사항이다. 거기에 입각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지난 6일부터 ”성범죄 처벌 강화, 무고죄 처벌 강화”,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봉급 월 200만원” “주식양도세 폐지’ 등 에스엔에스를 통한 짧은 메시지를 연이어 올리고 있다. 간명하다는 장점과 함께, 구체적인 내용이 생략돼 정확한 정책 방향을 알기 어렵다는 비판도 나온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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