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선 후보 부부와 친분이 있는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아무개(61)씨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서 ‘고문’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18일 오전 그가 활동했다고 알려진 네트워크본부를 해산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9층 남자화장실 들머리에 ‘네트워크본부’ 관계자들 명함이 가득 담긴 쓰레기봉투가 놓여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건진법사’라고 알려진 무속인이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서 활동하며 후보 일정과 메시지, 인사 등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국민의힘이 네트워크본부를 18일 오전 해산했다. 비슷한 시각 네트워크본부가 있는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9층 로비 들머리에 게시되어 있던 사무실 목록에서는 ‘네트워크본부’가 가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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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직원들은 의자, 물, 박스 등을 나르며 이날 해산된 네트워크본부 사무실을 정리했다. 907호와 908호에는 국민공감미래정책단, 국민소통본부/대외협력본부, 네트워크본부가 있었으나, 오전 10시40분께 9층 로비 벽에서 내려진 사무실 목록은 맨 아랫칸에 쓰여 있던 ‘네트워크본부’ 위에 종이를 덧대 지워진 뒤 다시 붙었다. 907, 908호로 가는 복도에 위에서부터 차례로 국민공감미래정책단, 국민소통본부/대외협력본부, 네트워크본부라고 쓰여 붙어 있던 종이도 맨 아랫부분인 ‘네트워크본부’ 부분이 접힌 채 다시 붙었다.
오후 12시20분께 네트워크본부 사무실에서는 남성 두명이 박스에 내용물이 가득 들어있는 쓰레기봉투를 들고 나왔다. 봉투 안에는 네트워크본부 특보 등 네트워크본부에서 일하던 사람들의 명함이 가득했다. 이들은 이 봉투를 9층 남자화장실 들머리에 두고 갔다.
한편 선거대책본부 하부조직인 네트워크본부 해산 결정은 불필요한 논란이 퍼질 것을 막기 위해 윤석열 대선 후보가 하루 만에 결심해 지시했다고 알려져 있다. 현장의 사진을 모아본다.
네트워크본부 사무실을 직원들이 정리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907호와 908호에 있는 사무실 목록에 네트워크본부 부분이 접혀 있다. 김혜윤 기자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9층 복도에 네트워크본부 사무실에서 사용하던 의자들이 정리돼 놓여 있다. 김혜윤 기자
김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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