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윤석열 “박근혜에 대단히 미안…‘전두환 옹호’ 이재명이 더 심했어”

등록 2021-12-28 15:44수정 2021-12-29 02:34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지금은 우리 박 전 대통령의 조속한 건강 회복을 바랄 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해 “공직자로서 제 직분에 의한 일이었다”며 “정치적·정서적으로는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인간적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윤 후보는 28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박 전 대통령을 찾아가서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제가 당시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구속조치된 것을 담당하지는 않았지만, 원인이 되는 삼성 사건을 저희가 했고, 중앙지검 담당이 된 후에 몇 가지 여죄에 대해서는 수사를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후보는 이어 “그분의 건강 회복이 우선인 상황에서 제가 뵙겠다고 찾아가는 것이 과연 바람직하겠느냐. 지금은 우리 박 전 대통령의 조속한 건강 회복을 바랄 뿐”이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사면 상황에 맞물려 ‘윤석열 책임론’을 부각하는 가운데, 이들을 다독이려는 속내로 보인다. 윤 후보는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대구·경북 지역도 방문한다. 윤 후보는 이번 사면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 전 대통령도 박 전 대통령보다 고령이고 건강 상태도 좋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전직 대통령이 장기간 수감되는 모습이 국제적으로나, 국민 미래를 위해서나 과연 바람직한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당 선대위 난맥상과 관련, 선대위를 뛰쳐 나간 이준석 대표의 복귀도 은근히 압박했다. 그는 선대위 내홍과 관련해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내부적으로 비공개로 쓴소리하고 건의해야 할 이야기와 공개적으로 할 이야기를 명확하게 가려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하며 이 대표를 향해 “이것(대선 결과)이 향후 본인의 정치적 입지나 성취와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자기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정확히 판단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또 선대위 내홍의 핵심이었던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논란’에 대해서는 “비선 가지고 선거운동한다는 것은 정부 수립 이래 본 적이 없다”며 “제 입장에서 윤핵관은 없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전두환 옹호’ 발언과 관련해서는 “호남인 트라우마를 건드리지 않았나 해서 그 부분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면서도 “이재명 후보도 어떻게 보면 저보다 심한 이야기를 했다”며 억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두환) 그분이 재직하던 중에 있었던 특정 부분을 우리가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는 뜻에서 말씀을 드렸는데 아마 민주당 후보가 그런 이야기를 했으면 괜찮았을 텐데, 국민의힘 후보가 그런 이야기를 하니까 그것이 호남인들의 트라우마를 건드리지 않았나 한다”는 분석이었다.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수입 이념에 사로잡힌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선 “민주화운동을 폄훼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민주화 이후엔 수입 이념에 입각한 혁명 논리는 맞지 않는다고 이야기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외교 등 대통령 배우자의 역할이 적지 않은데 김건희씨 허위이력 논란 등이 불거지며 거론된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 공약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냐는 지적에 윤 후보는 “제 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전부터도 청와대 근무 경험이 많은 선대위 관계자들과 이미 이야기를 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영부인이라는 호칭도 과하고, 청와대 고위직 근무했던 분들한테 들어보니 비서실 지원 정도면 충분하다”며 김씨의 선거운동 참여 여부에 대해선 “본인이 판단할 문제 아닌가. 저도 강요하거나 권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