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9일 서울 효창공원에서 열린 윤봉길 의사 89주기 추모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민주당 서울시의원단과 비대면으로 만나 ‘다주택자 양도세 한시적 완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온라인 간담회에 참여한 박영선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이 후보가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문제 등 정책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 후보는 서울 지지율이 회복되지 않는데 대해 고심이 많았다”며 “‘민주당의 보다 큰 실질적 변화가 필요하다. 집값 문제에 대한 정책적 변화를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 한시적 양도세 완화 문제 등에 대해서 말이다. 국민들의 고통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민주당이었으면 한다. 그리고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 반영되었으면 한다”는 게 이 후보 발언의 ‘요지’였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미국의 부동산 세금 사례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보유세 0.8~1.5% △뉴욕 100만달러 이상의 집이 거래될 경우 럭셔리(Luxury)세 1% 추가 △뉴욕 강변세 추가 등이다. 그는 “우리와 비교해 보유세는 확실하게 높고 양도세는 1가구 1주택의 경우 낮다. 또한 18세 이하 집보유 금지 조항도 우리와는 확연히 다른 엄격한 제도”라며 “이제 우리도 글로벌 선도국가의 위상에 걸맞은 원칙있는 합리적인 세금정책을 이재명 정부에서 개선하고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정민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이 후보와 민주당 서울시의원단 비대면 간담회에서 민주당이 혁신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정책을 더 강화하자는 의견에 후보를 포함한 참석자 대부분이 공감했다”며 “이 후보는 서울 민심이 이번 대선에 영향이 큰 만큼, 시의원들께서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민주당 의원은 “현재 서울 상황이 녹록지 않으니 서울시의원들이 나서서 에스엔에스(SNS) 활동 등 나서서 열심히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서로 의기투합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송채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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