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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TK 간 이재명 “전두환도 공과가 공존…경제는 성과”

등록 2021-12-11 14:03수정 2021-12-11 15:07

“총칼로 국민 생명 해치는 행위는 용서 못받아”
“박정희, 눈에 띄는 정치인…이승만, 칭찬 받을 건 농지개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 방문을 마치고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 방문을 마치고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을 방문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 보수 진영이 배출한 역대 대통령들의 공과를 언급하며 보수 표심 구애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칠곡의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모든 정치인은 공과가 공존한다. 전두환도 공과가 공존한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전두환이 삼저 호황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건 성과인 게 맞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 생명을 해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될 수 없는, 결코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될 중대범죄”라며 “그래서 그는 결코 존경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6·25 당시 행적과 보도연맹 학살사건 등을 언급하며 “평가가 엇갈린다. 국가지도자가 할 짓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분이 딱 한 개, 제가 볼 때 칭찬받을 것이 있다”며 “바로 농지를 개혁한 것”이라고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두고는 “대구·경북이 낳은, 평가는 갈리지만 매우 눈에 띄는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 방문 이틀째인 이 후보는 이날 아내 김혜경씨와 함께 다부동 전적기념관의 구국 용사충혼비에 헌화·분향하고 전시품을 둘러봤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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