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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앞둔 문 대통령, 아스트라 백신 맞고 존슨 속한 ‘AZ파’ 합류

등록 2021-03-23 18:26수정 2021-03-23 23:41

바이든·스가 ‘화이자파’…정상들, 자국 사정 따라 백신 선택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세계 정상 대열에 합류했다. 정상들은 각 나라별 정치적 상황에 따라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등 제각기 다른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이유는 6월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을 받았기 때문이다. 주요7개국 정상회의는 코로나19 세계 대확산으로 인해 지난해 열리지 못했지만, 올해는 영국에서 대면회의로 개최될 예정이다. 주요7개국은 아니지만 인도·호주 등과 함께 초청장을 받은 문 대통령은 지난해 하지 못했던 대면 외교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다른 참가국 정상들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거나 접종할 계획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1일 이미 백신을 맞았다. 고령의 바이든(79) 대통령은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가 러시아·중국 등을 제외하고 첫 사용 승인을 받은 백신의 안전성을 국민들에게 보이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부쳤다. 화이자 백신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도 맞았다. 스가 총리는 4월에 미국으로 건너가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의를 하기 위해 지난 16일 백신을 접종했다.

문 대통령과 함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정상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19일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국의 옥스포드 대학이 함께 만들었다. 영국계 제약사가 만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아직 미국에서 사용승인을 얻지 못했다.

이밖에 다른 주요7개국 정상들도 백신 접종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와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 회복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겠다고 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접종 의사를 밝혔다. 유럽연합 정상들은 영국 제약사가 수출하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확보를 두고, 유럽연합에서 탈퇴한 영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접종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과 함께 초대를 받은 호주의 스콧 모리슨 총리는 지난달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모리슨 총리 역시 국민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선도 접종을 했다.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 1일 자국 제약사가 만든 백신을 접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주요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공지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3일 서울 종로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3일 서울 종로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청와대 제공
주요 7개국이 아닌 나라 정상들도 속속 백신을 맞을 계획이다. 푸틴 러시아 총리는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3가지의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하나를 맞을 것이라고 했다. 푸틴 총리는 “러시아 백신이 절대적으로 믿을 수 있고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아직 백신 접종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은 코로나 19 백신을 4가지 종류 개발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지난 1월 13일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먼저 중국 시노백 백신을 접종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관련 기사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은 문 대통령 “전혀 문제 없어”

1억3천만회분 생산하고도 수출은 0…‘백신 구두쇠’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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