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해병대 헬리콥터인 마린온 추락 사고 순직 장병들 영결식이 열리는 23일 오전 “우리는 국가와 자신이 부대를 위해 헌신한 장병들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글에서 “안타까운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슬픔이 얼마나 클지 너무 마음이 아프다. 장병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장병들은 상륙기동헬기 시험비행 중이었다. 해병의 전력강화를 위해 자신의 임무를 다하는 중에 당한 사고”라며 “임무 수행 중에 순직하거나 부상당한 장병들은 한 치의 소홀함이 없이 예우하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순직한 이들을 잊지 않겠다며 장병들의 이름을 한 명씩 불렀다. 그는 “유가족들과 슬픔을 함께하며 장병들의 이름을 불러본다. 고 김정일 대령, 고 노동환 중령, 고 김진화 상사, 고 김세영 중사, 고 박재우 병장”이라고 남기며 “지금은 그 무엇으로도 유족들의 눈물을 대신할 수 없겠지만,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국가가 유가족들과 함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큰 부상을 당한 김용순 상사 가족에게도 위로를 전하면서 “오늘 수술의 성공을 간절히 바라며 조속한 회복을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김보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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