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BAR] 김보협의 THE 정치 #2
‘안철수 신당’은 성공할 수 있을까
<정치BAR>의 웹방송 ‘김보협의 더 정치’(제작 한겨레TV, 박종찬·정주용 피디)에 출연한 한겨레 정치팀 성한용·김의겸 선임기자의 전망은 부정적이다. 안 의원이 12월13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이후 문병호·유성엽·황주홍 의원이 17일 “야권의 대통합과 대혁신, 승리의 길을 가겠다“며 탈당했지만, 안 의원의 탈당과 신당 추진의 명분이 크지 않은 데다 그 대열에 합류할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수가 적기 때문이다.
안철수 의원의 탈당과 야당의 미래를 집중 조망한 ‘더 정치’에서 성한용 기자는 “정치 경력이 짧은 안 의원이 정치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내년 4월 총선 전에 교섭단체를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의겸 기자도 “새정치연합의 평형수 역할을 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안 의원 쪽으로 가기 힘들고 안 의원이 동원 가능한 인적 자원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의문”이라며 ‘안철수 신당’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봤다.
한 고비를 넘긴 새정치연합의 진로에 관해 두 기자의 견해는 엇갈렸다. 김 기자는 “(안 의원 탈당 및 새정치 내분에 관해) 시시비비를 가려 야권 지지자들이 판단하고 선택할 기준과 근거를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 이젠 법통과 정통성이 있는 문 대표 중심으로 어려운 상황을 돌파해야 한다는 문희상 의원의 견해에 동의한다”고 밝힌 반면, 성 기자는 “안 의원의 탈당에 대해 문재인 대표는 (대표인 만큼)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문 대표가 공간을 비워주고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고 통합을 해야 새정치연합이 총선에서 완전히 무너지지 않고 그런대로 방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보협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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