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3일 미얀마 전 지역의 여행경보를 3단계(철수권고)로 올렸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미얀마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국민은 여행을 취소·연기해달라며 미얀마에 체류 중인 국민은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철수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외교부는 1일 미얀마에 체류 중인 재외국민은 중요한 업무가 아닌 경우 귀국하고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는 입국하지 말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이번 조처는 이를 공식화한 것으로 기존 미얀마에 대한 정부의 여행경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3월부터 전 국가·지역에 대해 발령된 ‘특별여행주의보’(여행 취소 및 연기 권고) 상태였다. 4단계로 운영되는 정부의 여행경보는 1단계 남색경보(여행 유의)-2단계 황색경보(여행자제)-3단계 적색경보(철수권고)-4단계 흑색경보(여행금지)로 운영된다.
외교부는 또 미얀마의 정세가 악화함에 따라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대책본부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차장은 외교부 2차관이, 총괄조정관은 재외동포영사실장이 맡게 된다.
외교부는 교민들의 원활한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주 1~2회 운행했던 임시항공편을 4월부터 필요할 경우 주 3회까지 늘릴 수 있도록 조처한 상태다. 외교부에 따르면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지난 2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미얀마에서 귀국한 한국인은 368명이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