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외교

문 대통령, 임동원·문정인 만나 “한반도 현안 우리가 주도” 대화

등록 2017-06-26 22:18수정 2017-06-26 22:22

지난주 관저서 ‘대북 협상파’와 만찬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와 만찬을 함께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코앞에 둔 시점에 대표적인 대북 대화·협상파인 두 사람을 만나 조언을 구한 모양새여서 눈길을 끈다.

26일 청와대 안팎의 설명을 종합하면,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저녁 임 전 장관과 문 특보를 청와대 관저로 불러 저녁 식사를 겸해 2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최근 문 특보와 함께 미국을 방문했던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선 다가오는 한-미 정상회담이 화제로 올랐고, 문 특보가 대화를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최근 미국을 방문했던 문 특보는 미국 내 기류를 자세히 전달했다”며 “특히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현안을 우리 정부가 주도적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대체로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장관은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설계했고,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을 이끌어낸 주역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동북아시대위원장과 외교통상부 국제안보대사 등을 지낸 문 특보는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정책 ‘과외 교사’로 통한다. 특히 문 특보는 최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한-미 연합훈련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 “사드가 (한-미) 동맹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우리 정부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하는 ‘소신 발언’으로 입길에 오르기도 했다.

문 대통령 대선캠프 출신 한 외교·안보 전문가는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임 전 장관과 문 특보를 만나 조언을 구한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며 “한반도 문제를 ‘우리가 주도해 풀어나가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짚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