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외교

6일간 충청·영남 민심 휘젓고선 “과대해석·추측은 자제해 달라”

등록 2016-05-30 20:23수정 2016-06-21 11:06

반총장, 여운 남긴채 뉴욕 돌아가

“무슨 일 할지, 제가 제일 잘 알아”
‘대선출마 안겠다’는 말은 안해
정치권 “민심 판단자료 안고 떠나”
대선 후보 캠프에서 짠 듯한 엿새간의 촘촘한 방한 일정을 마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남긴 마지막 말은 “과대해석과 추측은 자제해 달라. 당혹스럽다”는 것이었다. 김종필(JP) 전 총리를 전격 예방하고 여당 텃밭인 경북지역을 훑은 거침없는 ‘정치 행보’ 논란을 식히려는 발언이지만, 정치권은 “출마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 6일”로 평가했다.

 반 총장은 30일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6차 유엔 비정부기구(NGO) 콘퍼런스 기조연설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저의 방한 일정과 활동에 오해가 없길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방한 일정 중 유엔 사무총장은 별로 눈에 띄지 않고 개인 반기문에 대한 집중도가 높았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제행사에 참여·주관하기 위해 온 것이지 어떤 개인적 목적이나 정치적 행사와 무관하다. 그 과정에서 관훈클럽 비공개 간담회 내용이 좀 과대, 확대, 증폭된 측면이 없지 않아 당혹스럽다”고 했다.

 방한 첫날인 지난 25일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내년에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를 고민하고 결정하겠다”고 한 발언이 대선 출마를 강력하게 시사한 것으로 비치자 진화를 시도한 것이다. 하지만 ‘대선 출마 안 한다’는 말 대신 “추측하지 말라”고만 했다.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많이 도와달라”면서도 “앞으로 무슨 일을 할지는 저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제가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또다시 여운을 남겼다. 그는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뉴욕으로 출국했다.

 정치권은 반 총장의 대선 출마 의지를 ‘상수’로 두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3선 의원은 “반 총장이 정치적 지방투어를 통해 티케이(대구·경북) 민심 등 판단 자료를 안고 떠났다. 국내에 큰 애드벌룬 하나를 띄워놓고 간 것”이라고 했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에스비에스> 라디오에서 “(반 총장도) 당헌·당규의 정상적 절차를 통해 대선 후보가 되는 길을 걷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추대 아닌 경선’을 강조했다. 

김남일 기자, 경주/김일우 기자 namfic@hani.co.kr


[언니가 보고있다 #20_반기문의 ‘구직 활동’, 성공할까?]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한동훈 버티기…“대표 사퇴 안 했으니 권성동 대행체제 불성립” 1.

한동훈 버티기…“대표 사퇴 안 했으니 권성동 대행체제 불성립”

우원식 ‘퇴근 인사’ “꺼지지 않는 가장 단단한 불빛 함께해 든든” 2.

우원식 ‘퇴근 인사’ “꺼지지 않는 가장 단단한 불빛 함께해 든든”

탄핵 의결서 대통령실 전달…윤 대통령 저녁 7시24분 직무정지 3.

탄핵 의결서 대통령실 전달…윤 대통령 저녁 7시24분 직무정지

윤석열의 3년…공정과 상식 걷어차고 ‘헌정 파괴’로 폭주 4.

윤석열의 3년…공정과 상식 걷어차고 ‘헌정 파괴’로 폭주

사과 없는 윤석열 “잠시 멈춰서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 5.

사과 없는 윤석열 “잠시 멈춰서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