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1일부터 차세대 전자여권이 일반 국민에게도 전면 발급된다.
외교부는 “올해 12월 21일부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보안성·내구성이 강화된 폴리카보네이트(PC) 타입의 차세대 전자여권 발급을 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5일 열린 여권정책심의위원회 제12차 여권행정분과위원회에서 결정됐다. 외교부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정책이 전환되고, 국내외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는 상황을 고려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2020년 전면 발급을 예정으로 추진됐던 차세대 전자여권 사업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여권 수요가 전년 대비 70% 이상 감소하면서 발급 시기가 연기됐다. 기존 여권의 재고 누적으로 예산이 낭비될 수 있어 미뤄졌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이에 지난해 12월 전면 발급 대신 관용 여권과 외교관 여권만 시범 발급하기 시작했다.
차세대 전자여권은 표지 색상이 기존 녹색에서 남색으로 바뀌고, 사증 면수는 기존 48면에서 58면으로 확대됐다. 개인정보면은 내구성, 내충격성 및 내열성 등을 갖춘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을 도입해, 레이저로 각인하는 방식으로 보안도 강화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현행 여권의 재고분은 내년 상반기 중 여권발급수수료(1만5000원)가 저렴한 유효기간 5년 미만 여권으로 선택해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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