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계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기 위해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열린 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쪽 수석대표인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오른쪽 둘째. 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과 북쪽 수석대표인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왼쪽 둘째) 등 양쪽 대표단이 만나 악수하고 있다. 판문점/통일부 제공
‘금강산서 200명’ 의견 접근
남북은 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적십자 실무접촉을 열어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 자체에는 의견을 모았으나, 상봉 시기와 이산가족 전면 명단교환, 상봉 정례화 등의 의제를 두고 8일 새벽까지 무박 2일의 밤샘 협의를 이어가며 진통을 거듭했다.
남과 북 수석대표인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과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 등 양쪽 대표단은 이날 이산가족 상봉 규모와 장소를 두고는 남 100명, 북 100명이 순차로 금강산에서 만난다는 방안에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산가족 전면 명단교환과 상봉 정례화 등의 의제들을 두고는 절충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쪽은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안한 내용인 만큼 적극적으로 관철시키고자 한 반면, 북쪽은 이번 실무접촉에선 추석 즈음의 상봉 행사 중심으로 협의하고 남쪽이 제기한 의제들은 이후 남북 당국 회담 등 더 높은 급의 회담에서 논의하자고 한 것으로 보인다. 행사 시기를 두고도 남쪽은 북쪽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예상되는 10월10일 노동당 창건일 이전을 제시한 반면, 북쪽은 준비 시간이 촉박하다며 그 이후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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