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훈련을 중지하고 소속부대로 복귀하라” 내용
김정일 사망 발표날…‘대장’은 지도자 의미
김정일 사망 발표날…‘대장’은 지도자 의미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발표 전 ‘김정은 대장 명령 1호’를 하달했다고 <연합뉴스>가 21일 전했다.
김정은 부위원장은 지난 19일 김정일 위원장 사망 발표 전에 “훈련을 중지하고 소속부대로 복귀하라”는 명령 1호를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명령에 따라 북한군의 동계훈련이 중지됐으며, 각급 부대에서는 조기를 달고 김 위원장을 추모하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사실일 경우 김정은 부위원장이 이미 군권을 장악했으며, 국정 전반을 지휘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북한에서 ‘대장’은 지도자를 상징하기 때문에 ‘김정은 대장’ 이름으로 명령을 내린 것은 김 위원장 사망 뒤 북한 내부에서 그를 지도자로 추인하는 절차가 이미 진행됐음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백승주 박사는 “북한은 김정일 사망을 발표하기 전 김정은을 지도자로 추인하는 절차를 비밀리에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김정은의 이름으로 전군에 첫 번째 명령을 하달한 것은 이런 절차가 있었음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은 “김정일 사망으로 비상상태인 지금 북한은 노동당과 군대 모두가 하나의 운명공동체라고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 며 “중앙군사위원회가 군을 통제하고 있고 전 분야에 걸쳐 김정은의 지시가 내려가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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