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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지난해 급부상 리영호 총참모장이 ‘군부 핵심’

등록 2011-12-20 20:25수정 2011-12-20 22:05

김정은 돕는 ‘실세 3인방’
김영철 정찰총국장도 부각
혁명 2세대 최룡해 ‘당 핵심’
‘유격대 국가’, ‘선군정치’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북의 권력에서 가장 핵심적 버팀목 노릇을 하는 것은 군부다. 김일성 주석은 항일 빨치산 부대원들을 주축으로 정권을 세워 유지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군부 지지를 확보함으로써 권력세습을 공고히 했다. 김정은 체제가 수립되고 유지되는 데도 군부의 지지세력은 결정적인 구실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부에서 김정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핵심 지지그룹으로 분류되는 인물은 리영호(69) 인민군 총참모장 겸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다. 그는 김 부위원장의 후계체제 부상과 함께 그동안 김 위원장을 보좌해온 오극렬, 김영춘 등 군의 원로들을 제치고 군부 실세로 떠올랐다. 리영호 총참모장이 주목받은 것은 지난해 9월 노동당 대표자회였다. 그는 당시 정치국 상무위원과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올랐으며, 대표자회 전날에는 혼자 차수(대장 바로 위의 계급)로 승진해 주목을 받았다.

리 총참모장은 김정은 부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도 가까운 사이로 분류된다. 그는 19일 발표된 북한 장의위원회 명단에서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 총리 등 원로들에 이어 서열 4위에 올라 최고 실세임을 과시했다. 야전 포병부대 출신으로 포병관련 정보와 기술, 실전에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군부의 또다른 핵심 인사는 김영철(65) 정찰총국장이다. 그도 지난해 노동당 대표자회의에서 당 중앙군사위원, 당 중앙위원으로 선출되면서 급부상했다. 정찰총국은 정보와 감찰 기능을 지닌 핵심 권력 기구다. 김영철 정찰총국장은 특히 연평도 포격 사건 등 대남 작전을 주도한 강경파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가 정찰총국장이 된 데는 김정은 부위원장의 의견이 강하게 반영됐다고 알려졌다.

그는 또 지난 1992년부터 2007년까지 남북고위급회담,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남북국방장관 회담 등에 북쪽 대표단으로 8차례 이상 참석한 남북 군사회담 전문가이기도 하다.

노동당에서는 최룡해(61) 당 중앙위원회 비서국 비서가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혁명 1세대’인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인 최 비서는 농업, 건설, 발전, 제철 등 경제과 관련해 일을 해왔다.

북한의 군부는 김 주석의 빨치산 시절 고락을 함께 한 인물들에 뿌리를 두고 있는 권력의 핵심 기반으로 평가된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90년대 김 주석 사망 이후 ‘고난의 행군’ 등 위기 상황을 군을 전면에 내세우는 ‘선군정치’로 돌파했다. 아직 지도력을 입증할 기회가 없었던 김정은 부위원장은 이런 군부를 제어하고 통솔해 나가기 위해 당분간 이들 측근세력에 크게 의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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