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특이동향은 없어
군 합동참모본부는 19일 낮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전군에 경계태세 2급을 발령하고 북한군 움직임을 면밀히 살폈다. 이날까지 북한군의 특이한 군사 동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계태세는 전면전을 대비하는 데프콘(방어준비태세)과는 별개로, 평시엔 3급이고 간첩 침투 같은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3→2→1단계의 순서로 강화된다. 경계태세 2급이 되면 경계태세 강화 및 출동태세 완비가 이뤄진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경계태세 2급이 발령됨에 따라 전방, 해안 등 접적지역의 대북감시를 강화했고 각급 부대 지휘관은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주한미군에게도 미군 정찰기와 첩보위성의 대북 정찰 횟수를 증강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김 대변인은 워치콘(대북 정보감시태세)과 데프콘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올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 북한군의 도발 징후 등 특이동향은 없다”고 전했다.
지난 94년 7월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 김영삼 정부가 경계태세를 강화하자 북한은 “이웃집에 초상이 났는데 동족끼리 조문은 못할망정 비상경계를 펴고 총부리를 대느냐”며 반발한 바 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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