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낮 북한 조선 중앙방송이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17일 08시 30분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진=MBC 캡쳐)
조선중앙통신 “지난 17일 오전 8시30분 과로로 열차에서 사망”
김정은 공식 후계자 확정…사망 발표문에 “김정은 동지의 통치…”
김정은 공식 후계자 확정…사망 발표문에 “김정은 동지의 통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낮 12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8시30분 과로로 열차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향년 70살. 조선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이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시다가 겹쌓인 정신육체적 과로로 하여 열차에서 서거하셨다”고 전했다. 병명은 급성 심근경색과 심장쇼크다. 현지지도에 나선 것을 보면 당시 건강이 나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고, 미처 손을 쓸 틈도 없이 갑자기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의 시신은 김일성이 묻힌 금수산 기념궁전에 안치돼 28일 영결식을 치룰 예정이며, 중앙추도대회가 열리는 29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정한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밝혔다.
김정일 위원장은 1941년 2월 김일성과 김정숙 사이서 출생했으며, 1993년 국방위원장 자리에 올라 1994년 사망한 김일성의 뒤를 이어 북한을 통치해 왔다. 2008년 뇌혈관계 질환으로 쓰러진 뒤 건강이상설이 계속됐으나 올해 8월 러시아와 중국을 방문하며 건재를 과시한 만큼 갑작스런 사망소식은 한반도 정세를 안갯속으로 몰아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일의 뒤는 세번째 아들 김정은이 잇게 된다. 지난해 후계자로 급부상한 그는 이날 조선중앙방송이 김정일 사망 발표문에서 “존경하는 김정은 지도자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자”라고 표현함으로서 공식적인 후계자로 확정됐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김정일 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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