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국방부 장관과 한민구 합참의장이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선서하고 있다. 이종찬 선임기자 rhee@hani.co.kr
김태영 “심각한 위협 아니다 판단”
천안함 사고 당일인 3월26일 해군이 문자정보망을 통해 북한의 연어급 잠수정과 모선이 출동했다고 군 내부에 전파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신학용 민주당 의원은 4일 오후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천안함 사고 당일 아침 북한의 연어급 잠수정과 예비모선이 작전에 나섰음이 전파됐고 사고발생 직전에는 북한 해안포가 일제히 전개돼 북한군이 급박하게 움직였음에도 정작 합동참모본부나 제2함대사령부에서는 전투태세나 경계태세 발령 등의 적절한 대응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고 당일 오전 6시45분 제2함대 정보실에서 전 함대에 3월25일 기준 정보를 발령했는데, 남포에서 연어급 잠수정 1척, 해주에서 예비모선 4척, 남포에서 예비모선 2척이 미식별 중이라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신 의원은 “사고 발생 직전인 오후 8시45분에도 제2함대 정보실은 전 함대에 당일 오후 7시 기준으로 ‘북한이 장산곶, 오차진리, 비엽도 등지에서 해안포 10문 전개’란 정보를 발령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태영 국방장관은 “북한 잠수정은 연중 상당 기간 훈련으로 정박하는 항만에서 보이지 않고, 지난해 11월 대청해전 이후 북한 해안포가 하루 십수문씩 전개되는 상황이었다”며 “당시는 심각한 위협으로 판단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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