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국방부 “함안정기 변형 폭발 증거”

등록 2010-09-13 19:16수정 2010-09-14 11:22

의혹 ④ 함 안정기
전문가 “낡은 선박엔 일반적 현상”
국방부가 천안함 외부에서 거대한 규모의 폭발이 있었다는 핵심적 증거 가운데 하나로 들고 있는 이른바 ‘함 안정기’의 변형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함 안정기는 함정이 파도에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방지해주는 장비로, 지느러미 모양처럼 함정의 좌우 양쪽에 달려있다.

함 안정기를 보면 마치 ‘와플’ 모양을 하고 있다. 모양을 지탱해주는 프레임(골격) 사이로 안정기를 감싸고 있는 철판들이 오목하게 들어가 있어, 폭발 때 철판이 밀려들어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런 함 안정기의 변형 형태만으로는 거대한 폭발이 있었다는 ‘배타적 증거’가 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름을 밝히지 말라고 요구한 고위급 군함 건조 전문가는 최근 여러 차례에 걸친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20년 정도 된 노후화된 배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함 안정기뿐 아니라 노후화된 선박의 측면이나 갑판을 보면 천안함의 함 안정기처럼 프레임 사이로 철판이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노후화된 함 안정기의 변형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에 대해 안정기 생산업체의 한 관계자는 “함 안정기는 크기는 작지만, 배를 들어올리고 내리는 복원 역할을 하므로 작은 배들의 안정기도 수만톤의 힘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위로 올라간 선박 현측의 안정기는 배를 아래로 내리는 역할을 하고, 아래로 내려간 선박 현측의 안정기는 배를 위로 올리면서 힘을 크게 받는다는 것이다. 함 안정기는 선박의 좌우 균형을 센서로 감지한 뒤 자동으로 움직이도록 설계돼 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윤 골프 취재할 때 폰 뺏은 경호처 “기자 도주” CBS “그런 적 없다” 1.

윤 골프 취재할 때 폰 뺏은 경호처 “기자 도주” CBS “그런 적 없다”

이재명 “김건희 특검법 반드시 통과”…유죄 선고 뒤 첫 공개발언 2.

이재명 “김건희 특검법 반드시 통과”…유죄 선고 뒤 첫 공개발언

[단독] “김건희 ‘저 감옥 가요?’…유튜브 출연 명리학자에 먼저 연락” 3.

[단독] “김건희 ‘저 감옥 가요?’…유튜브 출연 명리학자에 먼저 연락”

홍준표, 오죽하면 ‘민주당 손 잡으시라’…윤, 그 조언 들어야 산다 4.

홍준표, 오죽하면 ‘민주당 손 잡으시라’…윤, 그 조언 들어야 산다

국힘 “‘분풀이식’ 검찰 특활비 삭감…정부안대로 되돌려놓겠다” 5.

국힘 “‘분풀이식’ 검찰 특활비 삭감…정부안대로 되돌려놓겠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