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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연어급→소형’ 뒤바뀐 잠수정 크기 논란

등록 2010-09-13 15:45수정 2010-09-14 11:25

천안함 최종보고서서 수정
증거물인 중어뢰 탑재불가
국방부 “연어급실제 존재”
국방부가 13일 발간한 최종보고서에는 천안함의 공격주체로 북한 ‘연어급 잠수정’을 명기하지 않고 단순히 ‘소형 잠수정’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지난 5월20일 민군합동조사단 발표 때 ‘결정적 증거물’ 북한 어뢰 CHT-02D를 발사한 주체로 연어급 잠수정을 지목했던 것과 달라진 것이다.

합조단은 지난 5월20일에는 “북한의 연어급 잠수정이 북한 어뢰 CHT-02D를 발사해 천안함을 격침시켰다”고 발표했으나, 연어급 잠수정의 존재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이전까지 알려진 북한의 잠수함·정은 대형인 상어급과 소형인 유고급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형 상어급 잠수함은 수심이 얕은 백령도 인근으로 항해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소형 유고급 잠수정은 결정적 증거물인 중어뢰 ‘CHT-02D’를 실을 수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황원동 민군합동조사단 정보분석팀장(공군 중장)도 당시 설명에서 “중어뢰 CHT-02D(직경 533㎜)가 사용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406㎜ 어뢰발사관 2개를 장착한 유고급도 제원상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합조단이 “북한에서 수출을 위해 건조한 신형 모델”이라며 “상어급보다 작고 유고급보다 큰” 연어급 잠수정을 제시하자, 그 존재 여부에 대한 의혹과 문제제기가 잇따랐다.

최종보고서에서 ‘연어급 잠수정’을 공격주체로 특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 김종대 <디앤디포커스> 편집장은 “최종보고서가 오히려 초기 발표보다 후퇴했다”며 “화살은 발견됐는데 그것을 쏜 활은 없다는 얘기”라고 평가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안보적 측면에서 보안상의 이유로 명기하지 않았을 뿐이지 연어급 잠수정은 실제로 존재한다”고 밝혔다.

김보근 기자 tree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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