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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백령도서 침몰한 2,000t 급 선박, ‘천안함 좌초설’ 열쇠될까?

등록 2010-08-08 11:41수정 2010-08-09 11:21

4일 오후 천안함 사고 현장에 도착한 알파잠수 잠수부들이 수중 탐색을 위해 잠수 준비를 하고 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4일 오후 천안함 사고 현장에 도착한 알파잠수 잠수부들이 수중 탐색을 위해 잠수 준비를 하고 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천안함사고 현장 조사단’의 3박4일 침선 발견 분투기

“정부의 철저히 침선의 침몰원인 재조사해야” 촉구
 최문순 의원과 이종인 알잠수대표가 주축이 된 ‘천안함사고 현장 조사단’은 8월4일 백령도 천안함 사고 현장 근처에서 2,000t급의 오래된 배가 침몰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최 의원과 이 대표의 백령도행은 이번이 네번째다. 정부가 일찌감치 배제해버린 ‘좌초 가능성’에 대한 단초를 찾기 위해서다. 이들은 빠른 조류와 흐린 시계 속에서도 8월7일까지 3일 동안 수차례에 걸쳐 잠수를 시도한 끝에 침선 동영상을 담는데 성공했다. 이종인 대표는 영상을 보고 “부식된 정도나 해초가 엉켜 있는 것을 봐서 침몰한 지 60년은 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침선이 좌초에 의한 것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침몰원인이 ‘북한의 1번 어뢰’에 의한 것이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 특히 이 침선이 합조단이 주장하는 천안함 침몰지점과 가깝다면, 정부가 ‘좌초’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면밀하게 조사하는 것이 순리다. 하지만, 정부는 이미 이 침선의 존재를 파악하고 있었으면서도 민간에 의해 이 침선의 존재 사실이 알려질 때까지 이를 ‘은폐’했다. 이에 대해 이종인 대표는 “민간 차원에서도 이 정도 수준으로 조사를 하는데, 정부가 웬만한 것은 숨기고 배제해버리는 것이 불만스럽다”면서 “정부가 얼마나 국민을 속이고 우습게 보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에 보다 면밀한 조사를 촉구하는 의미에서 ‘천안함사고 현장 조사단’의 침몰선 발견기를 싣는다. 편집자
 

 8월4일 최문순 의원과 이종인 알잠수대표가 주축이 된 ‘천안함사고 현장 조사단’은 백령도로 향했다. 조사단은 첫 날 폭발원점 근처에서 정체불명의 선박이 침몰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조사단은 일정을 늦추면서까지 정부에서도 하지않는 침선의 정체를 끝까지 확인했다. 침선의 정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사람 키보다 높이 쌓여 있는 그물 더미도 발견했다. 조사단은 7일 침선의 정체를 확인하고 백령도를 떠났다.

 

 수심여 좌초 가능성 조사 

 조사단은 백령도에 도착하자마자 오후 2시55분쯤 바다로 나갔다. 파도와 바람은 그다지 세지 않았다. 수평선 근처에는 연무로 가려 잘 보이지 않았지만, 가시거리는 약 10km 이상 되는 듯 했다. 물위에 떠 있는 부표들이 드문드문 눈에 들어왔다. 천안함 함수가 떠내려온 용트림 바위를 지나, 중화동 앞바다를 지날쯤 잠수사들이 슈트를 입고 오리발을 매만지며 잠수 채비를 했다. 기관의 소음이 점점 줄어들더니 목적지인 ‘수심여’ 해역에 도착했다. 최문순 의원과 이종인 알파잠수 대표가 선박이 좌초할 가능성이 있는 해안으로 추정한 곳이다. 연화리쪽에 위치한 247초소에서 방위각 170도 정도 되는 곳이다. 최 의원은 “여기는 해도에도 나타나 있지 않은 수중 암초가 있는데 썰물 때는 모습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이 이곳에 주목하는 이유는 247초소 초병이 천안함 사고 당시 이 곳으로 서치라이트를 비춘 곳이기 때문이다. ‘수심여’는 최 의원이 주목하는 또 다른 좌초 가능성이 있는 곳인 ‘노출여’에서 불과 3~4백m 정도 떨어진 지점이다.


 중앙으로 선명하게 보이는 곳이 두무진 포구쪽이다. 그 바로 왼쪽에 희미하게 보이는 것이 북한 땅 장산곳도 보인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중앙으로 선명하게 보이는 곳이 두무진 포구쪽이다. 그 바로 왼쪽에 희미하게 보이는 것이 북한 땅 장산곳도 보인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몇 분정도 지나자 이종인 대표가 마이크로 “스탠 바이”를 외쳤다. 3시35분 잠수사 3명이 첫 입수를 시도 했다. 잠수사들이 입수한 후 배는 그 주변을 빙빙 돌았다. 정면 해안 절벽위에 초소가 보였다. 거리는 불과 100미터 남짓 돼 보였다.

 7분 정도 지나자 장세광 선장의 긴박한 목소리가 들렸다. “사다리 내려, 사다리.” 잠수사들이 수면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종인 알파잠수 대표가 물 속에서 배위로 올라왔다. 두명은 올라왔지만, 아직 한 명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장 선장이 “하나 어딨어, 하나”라고 소리치며 나머지 한 명을 찾았다.

 배 위로 올라온 이 대표는 “물때를 못 맞춰서 왔다”고 한마디 툭 던졌다. 그러면서 다른 잠수사에게 “안보이지” 라고 말을 건넨다. 같이 물 속에 들어갔던 잠수사도 “눈앞만 보이지, 전혀 안보여요” 라며 물 속 상태를 확인해줬다. 나머지 한 명의 잠수사가 53분쯤 물위로 모습을 나타냈다. 모두들 속으로는 애타게 기다렸던 표정이 역력했다. 이종인 대표는 “물에 들어갔다가 같이 나오지 않으면 피가 마른다”며 걱정스럽게 말했다. 옆에 있던 최 의원이 늦게 나온 잠수사에게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애썼어, 애썼어.” 이 대표는 “수심이 4미터는 나와야 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6미터”라고 말했다. 6미터 이상이면 좌초 가능성이 낮은 곳이다. ‘천안함사고 현장 조사단’의 이런 상황을 정면 해안에 있는 초소에서 계속 망원경으로 주시하고 있었다.

 

 천안함 사고 해역서 2000톤급 정체불명 침몰선 발견

 이종인 대표와 김용철 최 의원 보좌관이 선상회의를 한 뒤 폭발원점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조사단을 태운 어선이 천안함 폭발원점 부근을 GPS와 어군탐지기(소나)로 탐색하던 중 거대한 침선을 찾아냈다. 천안함 사고가 발생한 지점과 불과 200미터 남짓 떨어진 곳에서 2000t급 정도로 추정돼는 정체불명의 선박이 침몰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함미가 발견된 지점에서는 북서쪽으로 400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다. 수심은 42~45m 정도였다. 수심 측정을 위해 어선에서 해저로 내렸던 자석에는 침선의 잔해로 보이는 금속 파편이 딸려 올라왔다. 누렇게 녹이 나 있어 부식상태가 심한 것으로 보였다. 어선에 탑재된 어군탐지기로 침몰 선박을 관찰한 결과 선수가 북서쪽을 향해 있고 선체가 기울어지지 않은 채로 가라 앉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 선장은 “이전부터 사고해역 근처에서 낚시를 하던 낚시꾼들 중에 더러 침선의 존재를 알고 있는 사람이 있었지만, 이 정도로 큰 배일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종인 알파잠수 대표는 “소나에 나타난 침선의 돌출 상태를 보면 해저면에서 8~10미터 정도 위로 나와 있어 선체 높이는 10미터 정도로 보이고, 형태로 봐서는 2000톤급의 상선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정도 선박이 침몰돼 있었다면 쌍끌이 어선이 천안함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그물이 침몰 선체에 걸릴 수 있어 상당한 불편을 겪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선박이 발견된 지점은 합조단이 발표한 폭발원점과 함미 위치, ‘1번 어뢰’의 잔해물을 수거한 위치에서 반경 400m 인근 지점으로 침몰선과 폭발원점, 함미 발견지점은 북서쪽으로 일직선상에 위치해 있다. 최문순의원은 “당시 쌍끌이 어선 선장이 이 침선을 피해서 천안함 잔해 수색 작업을 하느라고 애를 먹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정체불명의 침선이 있는 것을 확인한 조사단은 이날 일정을 마치고 장촌항으로 돌아왔다. 오후 5시가 훨씬 지난 시간이었다. 조사단은 5일 사고해역에서 잠수사를 투입해 침몰 선박의 정체를 직접 확인하려 했지만, 기상 상황이 악화돼 바다로 나가지 못했다.

 

 노출여쪽 별다른 단서 못찾아 

 6일 아침 8시가 채 되기도 전에 침선의 정체를 확인하러 사고해역으로 나갔다. 시원하게 바다를 가르며 달리는 뱃전에 간간히 파도가 부딪혀 배위로 튀어 올랐다. 북쪽을 바라보니 두무진 포구 옆으로 튀어나온 듯 북한 땅인 장산곶이 보였다. 파도는 잔잔했고, 하늘에는 흰구름이 떠다녔다. 날씨는 화창했다. 해안에 있는 군 초소와 바다 위에 드문드문 놓여있는 부표들이 또렷하게 보였다. 아침 해살을 받은 물살이 은어의 비늘처럼 일렁거렸다.

 침선 해역으로 가기전에 ‘노출여’쪽을 먼저 살펴 보기로 했다. “여에 천안함이 부딪히려면 모래퇴와 여에 긁힌 자국이 있어야 합니다.” 최문순 의원의 말이다. 최 의원은 “장촌 앞바다 보다 연화리쪽 바다의 물살이 더 세다”고 덧붙였다. 어느듯 전문가가 다 된 듯 하다.

 배가 엔진을 정지하고 있는 동안 잠수사들이 입수 채비를 했다. 8시54분에 첫 입수를 했다.

 최문순 의원은 “천안함이 좌초했다면 배가 움직이다가 좌현쪽으로 부딪히려면 여 안쪽으로 돌아야 하는데, 이곳은 해안과 거리가 너무 가까운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의원이 사고 해역을 찾은건 이번이 4번째다. 지금껏 봐온 날씨중 오늘이 제일 좋다고 한마디 한다. 물 밖 날씨는 화창했지만, 잔잔했던 바다에 파고 2~3m 정도되는 너울성 파도가 계속 밀려왔다. 5분 정도 지났는데도 입수한 잠수사들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물속 시야가 나쁘지 않은 듯 했다. 이종인 대표가 물 위로 올라왔다. 특별한 것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최문순 의원과 이종인 알파잠수 대표가 천안함이 좌초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 ‘노출여’.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최문순 의원과 이종인 알파잠수 대표가 천안함이 좌초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 ‘노출여’.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침선 부근에서 사람 키보다 높은 그물 더미 발견 

 9시25분 침선 위치로 이동했다. 천안한 폭발원점은 노출여에서 수평으로 이동하면 나오는 지점이다. 방위표상에서 위도는 그대로 둔 채 경도만 따라 움직이면 된다. 폭발원점과 침선은 불과 200미터 거리다. 먼 바다쪽으로 나가자 3m 높이의 너울성 파도가 쳤다. 

 침선 위치에서 본격적인 확인 작업을 시작했다. 9시38분쯤 침선 바로 위에서 추를 내렸다. 아뿔사 줄이 엉켰다. 추를 다시 롤러로 끌어올렸다. 다시 추를 내리고 부표를 던졌다. 정조 시간은 11시, 지금 시간은 10시20분이다. 입수하려면 40분을 더 기다려야 했다. 수평선 근처에 있는 배들이 아주 가깝게 보였다. 저 멀리 행정 지도선이 지나가고 있었다.

6일 김재만(가운데) 잠수사가 천안함 폭발원점과 200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침선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잠수 준비를 하고 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6일 김재만(가운데) 잠수사가 천안함 폭발원점과 200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침선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잠수 준비를 하고 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오전 11시 14분. 김재만 잠수사는 함께 입수하는 동료에게 “이상하면 그냥 올라 와라”고 주의를 줬다. 잠수사가 침선의 선박 종류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드디어 잠수를 했다. 13분 정도 수중을 탐색하고 물 위로 올라왔다. 김 잠수사는 “침선에 착지하지 못했다”고 짧게 말했다. 이어 “수심은 32m였고, 어제보다 시야가 좋아 1.5m 앞까지 볼 수 있었다”고 물 속 상황을 설명했다.

성과는 있었다. 침선 주변 뻘이 있는 해저에 도착한 김 잠수사는 커다란 그물 더미를 발견했다. 김 잠수사는 “해저에 내려갔더니 큰 그물 더미가 있었는데 내 키(175cm)보다 더 높이 쌓여 있었다”며 “가로 세로 폭이 어느 정도 되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 잠수사가 수중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확인해보니 흰색의 그물이 뻘 위로 뻗어 있었다. 이종인 대표는 “그물 상태로 봐서는 좀 오래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장 선장은 “까나리 그물은 깊으면 25m 지점에도 놓고, 얕은 곳은 6~7m에도 설치한다”면서 “ 수심으로 봐서는 까나리 그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중국 어선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고, 예전에 놓은 그물을 상선들이 지나가다가 그물이 반토막 나는 경우가 있는데 수거 못한 그물들이 조류에 따라 움직였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잠수사들은 침선 위치에서 잠수를 3차례 시도했다. 2차 시도는 11시48분에 입수해 55분에 나왔다. 착지 한 곳은 47m 정도 되는 바닥이었다. 3차 시도는 12시12분에 입수해, 22분에 나왔다. 역시 44m 정도 되는 바닥에 착지해 침선 확인이 불가능했다.

6일 천안함 폭발원점에서 2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침몰 선체 주변에서 사람 키보다 높은 그물 더미가 발견됐다. 잠수사가 수중 카메라로 촬영한 모습이다. 알파잠수 제공
6일 천안함 폭발원점에서 2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침몰 선체 주변에서 사람 키보다 높은 그물 더미가 발견됐다. 잠수사가 수중 카메라로 촬영한 모습이다. 알파잠수 제공

 

 침선은 침몰된 지 60년 된 상선으로 추정 

 7일은 아침부터 서둘렀다. 6시30분에 배를 타고 침선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구름이 끼었지만, 파도는 잔잔했다. 이종인 알파잠수 대표는 “입수하기에 딱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어제 실패한 원인도 분석했다. 추를 침선 위치에 내리는 방법은 추가 강한 조류에 떠밀려 다른 곳에 닿아 실패 한 것으로 보였다. 이번에는 닻을 내린 후 배로 끌어서 침선을 걸어 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닻을 내리고 배를 움직였다. 뭔가 걸린 느낌이다. 7시30분에 1차 입수를 시도 했다. 10분 정도 잠수를 마치고 올라온 잠수사가 “바닥에 걸렸다”고 말했다. 닻을 선체에 걸려고 했는데, 바닥에 걸린 줄 모르고 내려갔던 것이다.

 8시10분 2차 입수를 했다. 물 속에 들어간 지 5분도 채 안돼 잠수사들이 나왔다. “물살이 너무 빨라요.” 조류가 너무 쎄서 잠수사가 해저까지 내려갈 수가 없었다. 2차 시도도 역시 실패로 끝났다.

 조사단은 이대로 접고 가야할지 아니면 한 번 더 할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마지막 한 번만 더 해보자고 했다. 조류가 잔잔해지는 정조 시간은 12시라는 선장의 말에 그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4시간20분을 기다린 후 12시31분에 드디어 3차 입수를 시도했다. 잠수사가 입수한 지 5분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는 것을 보니 조류가 세지 않은 모양이다. 13분 정도 지난 12시44분에 김기찬 잠수사가 올라왔다. “침선 확인했습니다.” 김 잠수사는 “철선이고 상선으로 추정된다”며 “자세한 것은 영상을 보고 확인해봐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중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확인해본 이종인 대표는 “부식된 정도나 해초가 엉켜 있는 것을 봐서 침몰한 지 60년은 돼 보인다”며 “침몰원인은 알수없지만, 영상을 면밀히 조사해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7일 천안함 폭발원점에서 2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침몰 선체를 수중 카메라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상선으로 추정되는 이 배는 우현 외판이 심하게 부식돼 있었다. 알파잠수 제공
7일 천안함 폭발원점에서 2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침몰 선체를 수중 카메라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상선으로 추정되는 이 배는 우현 외판이 심하게 부식돼 있었다. 알파잠수 제공

7일 천안함 폭발원점에서 2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침몰 선체를 수중 카메라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상선으로 추정되는 이 배는 선체가 심하게 부식돼 있었다. 알파잠수 제공
7일 천안함 폭발원점에서 2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침몰 선체를 수중 카메라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상선으로 추정되는 이 배는 선체가 심하게 부식돼 있었다. 알파잠수 제공

  최문순 의원은 “쌍끌이 어선이 침선을 피해다니면서 제대로 수색을 했는지 의문”이라면서 “그런데도 1번 어뢰를 건진 것이 석연찮다”고 말했다. 이종인 대표는 “민간 차원에서도 이 정도 수준으로 조사를 하는데, 정부가 웬만한 것은 숨기고 배제해버리는 것이 불만스럽다”면서 “정부가 얼마나 국민을 속이고 우습게 보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백령도/이충신기자, 김도성 피디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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