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사령부(유엔사)와 북한군 판문점 군사대표부가 23일 오전 판문점에서 장성급 회담 예비 접촉 성격인 2차 대령급 회담을 열었으나, 장성급 회담 날짜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양쪽은 장성급 회담 개최에는 원칙적으로 의견을 모아, 대령급 회담을 다시 열어 장성급 회담 개최 관련 실무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
양쪽은 이날 회담에서 장성급 회담의 의제·일정·절차 등을 협의했지만 회담 개최 날짜를 합의하지 못했다. 유엔사는 이날 회담에서 25~28일부터 동해에서 실시하는 한-미 연합훈련 계획을 북쪽에 공식 통보했다.
유엔사는 천안함 사건을 논의하는 장성급 회담에 앞서 실무를 다룰 대령급 회담을 개최할 것을 지난달 26일 제안했고, 양쪽의 합의에 따라 제1차 대령급 회담이 15일 판문점에서 개최됐다. 1차 대령급 회담회담에서도 천안함 사건에 대한 양쪽의 의견이 맞서 장성급 회담 개최 일정에 합의를 못했다.
두차례 대령급 회담에서 유엔사는 북쪽의 천안함 공격이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임을 지적했고, 북쪽은 민·군 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조사 결과가 조작이라고 맞섰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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