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급 잠수정
15일 시민단체 대상 천안함 설명회 참관 보고서 발표
참여연대는 19일 국방부가 시민사회단체를 대상으로 개최한 ‘천안함 설명회’ 참관 보고서를 발표했다.
참여연대는 보고서에서 “국방부 설명자료에 대해 몇가지 기초적인 질문을 했는데, 국방부의 답변 내용은 비논리적이거나 앞뒤가 맞지 않았다”며 “이번 설명회에서 기존의 의문점에 더해 몇가지 의문점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10여개의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참관단은 15일 국방부에서 천안함 침몰에 관한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설명을 듣고, 천안함 함수와 함미를 보관하고 있는 평택 해군 제2작전사령부를 방문해 천안함 절단면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날 설명회에서 연어급 잠수정에 대한 국방부의 답변이 오락가락했다. 참여연대는 “국방부가 연어급 잠수정의 폭이 2.75m라고 설명했다가 3.5m라고 번복했다”고 밝혔다. 애초 국방부는 설명회 자료에서 구글 위성 사진 속의 물체가 폭 2.75m의 연어급 잠수정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참관단이 구글 위성 사진 속의 잠수정은 폭 3.5m인 상어급 잠수정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국방부는 다시 “연어급 잠수정의 폭이 2.75m로 표기된 것은 잘못” 이며 “연어급 잠수정의 폭은 구글영상에 나타난 것과 같이 3.5m”라고 해명했다.
이같은 국방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참여연대는 연어급 잠수정의 존재 자체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했다. 참여연대는 “세계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글로벌 시큐리티는 ‘YONO급 잠수정’의 폭을 2.75m로 표기하고 있다”며 “폭이 3.5m나 되는 잠수정은 ‘YONO급 잠수정’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민군합조단은 지금까지 ‘YONO급 잠수정’이 ‘연어급 잠수정’을 말한다고 주장해 왔다. 연어급 잠수정의 폭이 3.5m라면 상어급 잠수정과 거의 유사한 배수량을 갖고 있을 것인데, 상어급은 300톤 내외의 배수량을 가진 반면 연어급은 130톤 내외의 배수량을 가진 것에 대해 국방부의 해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참여연대는 또 ‘YONO’가 ‘연어’의 영어표기라는 국방부의 기존 주장에 대해 “국제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글로벌 시큐리티나 제인연감 등 해외 자료를 보면 ‘YONO급 잠수정’은 북한제가 아닌 이란제”라고 반박했다. 참여연대는 “구글 영상에 나오는 폭 3.5m의 잠수정이 연어급 잠수정이 아니라면 군은 거짓말을 해온 것”이라며 “군이 말하는 연어급 잠수정이 실재하는 것인지 다시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관단은 국방부가 어뢰 폭발의 ‘결정적 증거’라고 제시한 어뢰추진체에 묻어 있는 알루미늄산화물 흡착물질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참여연대는 “이 흡착물의 성분도 과학적으로 입증하거나 실험을 통해 재현해 내지 못해 ‘결정적 증거’라고 말하는 증거의 결정적인 논리적 흠결이 재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반지름 6m의 버블제트 속의 알루미늄이 최소 30m 밖으로 튕겨져 나간 북한제 어뢰(길이 7m)의 맨 끝에 위치한 스크루에 산화돼 흡착됐다는 군의 발표는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다. 참관단은 천안함 폭발과 침몰에도 깨지지 않은 형광등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참여연대는 “버블제트에도 깨지지 않은 형광등이 ‘강화된 내충격 설계기준’을 적용한 형광등이라는 군의 설명과는 달리 일반 가정용 형광등(사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충신기자cslee@hani.co.kr
국방부가 공개한 ‘북 연어급 잠수정’ 북쪽 국방위가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에게는 (천안함을 어뢰로 공격한) 연어급 잠수정이 없다”고 주장하자, 국방부는 30일 “북한 연어급 잠수정이 식별된 영상정보 사진을 확보하고 있고, 구글에도 연어급 사진이 있다”고 반박했다. 국방부가 이날 공개한 구글 사진은 2004년 6월5일 평양 대동강 근처 조선소를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제공
평택 해군 제2작전사령부 내 천안함 함수와 함미가 전시돼 있는 곳 근처에 천안함에서 수거한 물품들을 적치해 둔 곳에 보관된 재고 형광등 더미 모습.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남영전구’의 이글라이트(EAGLITE) 형광등이 통속에 들어 있다. 참여연대 제공
참관단은 국방부가 어뢰 폭발의 ‘결정적 증거’라고 제시한 어뢰추진체에 묻어 있는 알루미늄산화물 흡착물질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참여연대는 “이 흡착물의 성분도 과학적으로 입증하거나 실험을 통해 재현해 내지 못해 ‘결정적 증거’라고 말하는 증거의 결정적인 논리적 흠결이 재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반지름 6m의 버블제트 속의 알루미늄이 최소 30m 밖으로 튕겨져 나간 북한제 어뢰(길이 7m)의 맨 끝에 위치한 스크루에 산화돼 흡착됐다는 군의 발표는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다. 참관단은 천안함 폭발과 침몰에도 깨지지 않은 형광등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참여연대는 “버블제트에도 깨지지 않은 형광등이 ‘강화된 내충격 설계기준’을 적용한 형광등이라는 군의 설명과는 달리 일반 가정용 형광등(사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충신기자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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