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사령부와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가 15일 오전 판문점에서 대령급 실무접촉을 열었지만, 천안함 사태를 논의할 장성급 회담 일정을 잡지 못했다.
유엔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장성급 회담을 개최하기에 앞서 열린 영관급 회담은 약 1시간 반 동안 진행됐고 회담에서 양쪽은 장성급 회담을 위한 제안을 했으며 쌍방은 각자 상부와 협의한 후 회담을 위한 상세한 사항들을 확인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엔사 관계자는 “장성급 회담 일정은 합의하지 못했으나 추가로 영관급 실무회담을 열어 장성급 회담 일정과 의제를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엔사 군사정전위 비서장인 커트 테일러 대령(미군)과 북한군 박기용 대좌(대령)가 대표로 참석한 이번 실무접촉에서 유엔사는 북한 잠수정의 어뢰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했다는 민군합동조사단(합조단)의 조사결과를 설명하고 이는 북한군의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임을 지적했다. 이에 맞서 북한군은 합조단의 조사결과는 조작됐고, 물증을 확인하기 위해 검열단을 남쪽으로 보내겠다고 주장했다.
권혁철 기자
이슈천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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