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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천안함 살핀 해난구조 전문가 “폭발 징후 없다”

등록 2010-06-23 18:37수정 2010-06-23 18:49

이종인 대표가 6월22일 평택 제2함대 사령부에서 천안함 함미 좌현 스크래치 난 부분을 손으로 문질러 보고 있다. 민중의 소리 제공
이종인 대표가 6월22일 평택 제2함대 사령부에서 천안함 함미 좌현 스크래치 난 부분을 손으로 문질러 보고 있다. 민중의 소리 제공
민중의 소리 보도…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 평택2함대 방문뒤 주장
휜 프로펠러, 움푹 들어간 가스터빈실 외벽 등 살피고 “군 설명 동의 못해”
해난구조 및 인양 전문가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천안함의 상태를 직접 확인한 뒤 “폭파 징후가 없다”고 강조했다. <민중의 소리>에 따르면, 30년 동안 해난구조업에 종사해 온 이 대표는 22일 평택 2함대를 방문해 천안함을 직접 본 뒤 이렇게 주장했다. 이날 방문은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실의 요청을 국방부가 받아들이면서 이뤄졌다. 이종인 대표는 어뢰 폭발한 배를 직접 조사하는 등 수많은 경험을 한 베테랑 인양전문가이며, 천안함의 사고원인으로 ‘좌초설’을 주장해왔다.

<민중의 소리>는 22일 “폭발 징후 없다. 군 설명 동의 못해” 기사에서 이 대표와 군 관계자의 논쟁을 자세히 다뤘다. <민중의 소리>에 따르면, 이종인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경 평택 2함대를 방문해 2시간 이상 천안함을 꼼꼼히 살펴봤다. 손으로 직접 만져보기도 하고, 가스터빈실 외벽에는 직접 올라가 살펴보기도 했다.

이런 직접 관찰 과정을 통해 이 대표는 △함수 우현 골격에 녹 난 △찌그러지고 찢겨진 함 안정기 △모두 앞쪽으로 휜 우측 프로펠러 날개 △선저(배밑바닥) 부분이 움푹 들어간 가스터빈실 외벽 등을 거론하며 폭파 가능성을 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중의 소리>에 따르면, 이 대표는 우선 함수 우현 골격에 녹 난 것을 보고는 “이런 게 좌초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꺽어져서 (침몰한) 다음에 좌초현상이 이렇게 되는 게 맞죠?”라며 “거기(천안함이 침몰한 장소)가 전부 암반”이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민중의 소리>는 또 이 대표가 찌그러지고 찢겨진 함 안정기와 관련해 군 관계자에게 “찢어진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고 물었으며, 이에 대해 국방과학연구소측에서는 "그것은 (제 분야가 아니어서) 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종인 대표가 6월22일 평택 제2함대 사령부에서 천안함 함미 절단면을 살펴보고 있다.  민중의 소리 제공.
이종인 대표가 6월22일 평택 제2함대 사령부에서 천안함 함미 절단면을 살펴보고 있다. 민중의 소리 제공.

또 이 대표는 모두 앞쪽으로 휜 우측 프로펠러 날개와 관련해서도 “급정거를 해서 관성 모멘트에 의해서 휜 것으로 분석됐다”는 군 관계자의 말에 대해 “이게 무슨 버스냐”고 반박했다고 한다. “버스가 가다가 서면 승객이 앞쪽으로 쏠린다는 식으로 설명을 하니, 그게 이해가 되냐”라는 것이다. <민중의 소리>에 따르면, 이 대표는 프로펠러의 휨 현상에 대해 “고속 후진하면서 생긴 손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속 후진하면서 단단한 사주(모래언덕)를 찍은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민중의 소리>는 이 대표가 합조단이 수중 비접촉 폭발이 일어난 지점이라고 밝힌 가스터빈실 외벽의 선저(배밑바닥) 부분이 움푹 들어간 데 대해서도 “날카로운 바위에 부딪힌 흔적은 없으나 중앙이 움푹 들어갔는데 (버블제트 어뢰에 의한 파괴라면) 버블이 거기만 치냐”고 어뢰 침몰설을 부정했다고 전했다.

이날 군 관계자와 때마침 현장에 있었던 국방과학연구소 직원까지 가세해 천안함 어뢰 폭발 주장을 벌였지만, 이 대표를 설득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한다.

<민중의 소리>는 이 대표가 “폐선을 하나 사서, TNT 250 Kg을 수중 비접촉 폭발을 시켜보자”라는 제안까지 했다고 보도했다. 이종인 대표는 “실험결과는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군에서는 그걸 왜 하냐고 반문하던데 정말 그렇게 해보면 속이 시원하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 <민중의 소리> 원본기사 바로가기

▶ ‘천안함과 2010 한반도’ 메인화면 바로가기

정리=김보근 기자 tree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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