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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러 대통령 “천안함 철저한 조사 필요”

등록 2010-06-18 22:05수정 2010-06-19 15:30

한국쪽 조사결과 수용거부 뜻…안보리 논의 ‘개점휴업’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18일 북한에 대해 어떤 조처가 취해지기 전에 천안함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고 관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회견에서 “(사건에 대한) 하나의 견해만이 폭넓게 유포되고 있지만, 우리는 이를 즉각적으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한국 쪽의 조사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한국에 전문가팀을 보내 사건에 대한 검토를 하도록 했고, 그 전문가팀은 귀국한 바 있다. 그는 “(조사)결과가 명백해지고 일반적인 사실로 인정되는 즉시 범죄자를 처벌하는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범죄자란 어떤 국가 또는 어떤 세력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회부된 천안함 사건의 결론은 다음달이나 돼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18일 “이번주 안에 안보리에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결론을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애초 정부는 가능한 한 이번주 안에 결과물을 도출해 본다는 계획이었지만, 안보리는 지난 14일 첫 전체회의를 통해 한국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와 북한 대표부의 의견을 들은 이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주를 넘기면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은 19일부터 열흘 동안 아프가니스탄 현장시찰 등을 떠나게 된다. 이사국 대사들이 돌아와 6월 말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 공식 회의 일정을 잡는다고 쳐도 이달 안에는 결론을 내리는 게 무리라는 얘기다.

무엇보다 천안함 논의가 지지부진한 근본적인 이유는, 한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등 4개국이 안보리 결과물의 형식과 내용을 둘러싸고 ‘4인4색’이라 의견 통일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런 정황을 종합해보면, 다음날 나올 안보리에서의 결과물은 한국 정부가 기대했던 수준과는 거리가 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강태호 이용인 기자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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