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수·함미 절단면 공개 천안함의 찢겨진 뱃머리(왼쪽 사진)와 절단면을 국방부가 사진 찍어 공개한 모습. 국방부 제공
합조단 조사결과 남는 의문
민·군 합동조사단(합조단)이 20일 북한 어뢰의 프로펠러 파편을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의 ‘결정적 증거’로 내놓았다. 북한 어뢰의 공격이 있었음을 입증하는 명백한 물증을 제시한 것이라고 합조단은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기습 동향과 관련한 정보 판단과 물기둥의 존재 등에서 초기 판단과 이날 발표 내용이 판이하게 달라졌다. 또 가스터빈실 등 원인 규명에 핵심적인 증거자료가 빠진 채 시뮬레이션이 이뤄졌다. 여전히 의문을 자아내는 대목이 적지 않다.
촘촘한 해상 경계망 뚫고 기습 의문
어뢰 탐지 못한 것도 이해 어려워
스텔스 잠수정인가 북한의 공격 경위와 침투 경로 등은 의문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합조단 발표가 그동안 군 당국이 해온 설명과는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합조단은 이날 “상어급 잠수함 1척과 연어급 잠수정 1척이 천안함 공격 2~3일 전에 서해 북한 해군기지를 이탈했다가 천안함 공격 2~3일 후에 기지로 복귀한 것이 확인됐다”며 “이 중 연어급 1척이 도발에 운용되었을 걸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군 당국은 천안함 침몰을 전후해 북한의 특별한 군사적 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혀왔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일 국회 긴급현안질문 답변에서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확실히 보이지 않은 북한의 (상어급) 잠수정 2척이 있지만 연관성은 약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도 천안함 침몰 이틀 만인 3월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군에 의한 어떠한 특이동향도 탐지하지 못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말하자면, 침몰 전후 기동이 파악된 상어급 잠수함은 사건과 직접 관련성이 없고, 연어급 잠수정 기동은 당시까진 전혀 파악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합조단은 이에 대해 “당시 사건일 전후로 북한군 잠수함정의 기지 이탈을 저희가 분명히 식별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군 정보 관계자는 “이후 통신감청과 영상자료, 인간정보 등 각종 정보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연어급 잠수정과 모선의 기동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문은 남는다. 사건 당시 여러 척의 이지스함이 참여한 가운데 한-미 연합 해상훈련이 실시되고 있었다. 또 천안함은 대잠수함 전문 초계함이다. 어느 때보다 촘촘한 대북 해상 경계망과 천안함의 탐지를 뚫고 북한 잠수정의 침투가 가능했겠느냐는 것이다. 한 전직 해군 제독은 “북한이 대청해전의 보복을 위해 기습을 하려 했다면, 백령도 쪽 연해에 수차의 침투 훈련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확신한 뒤에야 공격했을 것”이라며 “지금 합조단 발표는 북한이 성공 가능성도 희박한 침투를 도상으로 계획해 단번에 성공시켰다는 얘긴데, 군사적으로 신빙성은 약하다”고 말했다. 실제 합조단 설명대로라면, 북한 잠수정은 한-미 연합 감시망을 뚫고 정확하게 천안함이 다니는 길목에서 기다리다가 단 한 방에 천안함을 격침시킨 뒤, 속초함과 링스헬기 등 해군의 각종 대잠 포위망을 완전히 따돌리고 유유히 사라진 셈이다. 천안함이 잠수정을 포착하지 못할 수는 있지만, 어뢰 공격을 탐지하지 못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김종대 <디앤디 포커스> 편집장은 “잠수함은 원래 군사적으로 탐지가 어렵지만, 어뢰는 대부분 탐지할 수 있다”며 “탐지했지만 피하지 못한 것도 아니고 아예 알지 못한 것은 의문점”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사용된 어뢰가 우리 군이 확보한 북한 어뢰의 음향대역과 달라 포착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1980년대 제작돼 팸플릿까지 입수한 어뢰에 대해 음향정보를 갖고 있지 못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7년전 입수 어뢰에는 ‘4호’라 적어
북 어뢰 파편 맞나 북한 어뢰임을 입증하는 핵심 증거로 제시된 ‘1번’ 표시가 북한의 전형적 표기와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북한 전문가는 “북한은 원래 ‘번’이라는 용어를 잘 쓰지 않는다. 대포동 1호, 강남 1호 등 모두 ‘호’를 쓴다”고 말했다. 실제 군 당국이 7년 전 입수했다는 북한 훈련용 어뢰에는 ‘4호’라고 적혀 있다.
이번에 발견된 파편의 ‘번’자와 훈련용 어뢰의 ‘호’가 달라, 합조단은 정확한 필적감정 결과도 내놓지 못했다. 합조단은 이후 잉크 분석 등을 통해 유사성을 밝혀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뚜렷한 결과가 나올지는 불확실하다. 일부에선 북한이 기습을 하며 나중에 공격 주체가 드러날 수 있는 표시가 된 어뢰를 썼겠느냐는 반응도 있다. 합조단은 “어뢰 폭발 때 프로펠러 부분이 파편으로 남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밝혔는데, 북한이 이를 몰랐겠느냐는 것이다. 100m 치솟았는데 얼굴에 물방울만?
물기둥 존재 오락가락 합조단은 중간 조사 결과 발표 때 천안함 침몰 당시 물기둥이 관찰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물기둥이 옆으로 퍼질 수도 있어, 꼭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엔 △초병이 높이 100m, 폭 20~30m의 하얀 섬광 기둥을 봤고 △천안함 좌현 견시(감시병)가 폭발로 넘어진 상황에서 얼굴에 물방울이 튄 것을 진술했으며 △생존자들이 천안함을 탈출할 때 좌현 외벽 부분에 움푹 들어간 부분에 물이 차서 발목이 젖었다고 진술한 점 등에 비춰 물기둥이 있었던 걸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어뢰 폭약을 구성하는 알루미늄 성분이 천안함 전체에서 발견된 점도 물기둥에 의해 화약 성분이 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초 초병의 진술이 오락가락한 점, 천안함 생존자들이 물기둥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점 등에 비춰, 합조단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불확실한 물기둥에 대한 목격담을 입맛에 맞게 유도하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00m 높이 물기둥’(초병)이 치솟았음에도 견시병 2명 중 1명에게만, 그것도 얼굴에만 물방울이 튀었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 합조단이 천안함의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녹화 동영상을 복원하고도, 이의 복원 사실조차 공개하지 않은 점도 투명한 조사와는 거리가 먼 행태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일부에선 천안함 침몰 당시 상황을 담은 열상감시장비(TOD) 영상이 존재한다는 의혹도 거듭 제기하고 있다. 이후 국회 조사특위에서 분명하게 밝혀내야 할 대목으로 꼽힌다. ‘핵심증거’ 가스터빈실 조사도 없이…
서둘러 발표 흔적 합조단은 천안함에서 유실된 가스터빈실을 조사 발표 하루 전인 19일에야 인양해 평택 2함대 사령부로 옮겼다. 가스터빈실은 좌현 3.2m, 우현 9.9m 크기로 천안함 유실 부분 중 가장 덩치가 크다. 그러나 군 당국은 그동안 첨단 음파탐지기를 동원해 3~4㎜ 크기의 초소형 파편까지 찾아내면서도 가스터빈실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혀왔다. 가스터빈실은 천안함 침몰의 비밀을 밝혀줄 핵심 증거이지만, 늦게 인양하는 바람에 컴퓨터 시뮬레이션 실험에 자료로 활용되지 못했다. 이후 가스터빈실 부분의 파손 형태 등에 대한 명확한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천안함 절단 당시 상황은 왜 안했나
미완성 시뮬레이션 합조단은 이날 수중폭발에 따른 천안함 침몰 가능성을 따져보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했다. 그러나 시뮬레이션은 천안함 선체가 수중폭발로 크게 훼손된 상황까지만을 담는 데 그쳤다. 합조단은 “시뮬레이션을 위한 계산이 너무 복잡해 아직 완전히 마치지 못했기 때문에 중간까지의 상황만을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덕용 합조단 민간 쪽 공동단장은 “닷새 정도 더 시뮬레이션을 하면 절단되는 상황까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함 화약 분석도 일부 과정에 국한됐다. 합조단은 어뢰 프로펠러 파편과 천안함 연돌 및 선체에 각각 흡착된 알루미늄 분말의 성분을 비교·분석해 동일한 어뢰 탄두의 화약 성분임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검출된 화약이 너무 미량이라 아르디엑스(RDX)와 티엔티(TNT) 등 화약 성분 자체의 배합 비율 등은 밝혀내지 못했다. 만약 어뢰 프로펠러 파편을 막판에 찾아내지 못했다면, 화약 분석과 시뮬레이션만으로는 어뢰 폭발로 인한 침몰임을 분명히 입증하기 어려웠을 것임을 말해준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어뢰 탐지 못한 것도 이해 어려워
스텔스 잠수정인가 북한의 공격 경위와 침투 경로 등은 의문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합조단 발표가 그동안 군 당국이 해온 설명과는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합조단은 이날 “상어급 잠수함 1척과 연어급 잠수정 1척이 천안함 공격 2~3일 전에 서해 북한 해군기지를 이탈했다가 천안함 공격 2~3일 후에 기지로 복귀한 것이 확인됐다”며 “이 중 연어급 1척이 도발에 운용되었을 걸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군 당국은 천안함 침몰을 전후해 북한의 특별한 군사적 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혀왔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일 국회 긴급현안질문 답변에서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확실히 보이지 않은 북한의 (상어급) 잠수정 2척이 있지만 연관성은 약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도 천안함 침몰 이틀 만인 3월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군에 의한 어떠한 특이동향도 탐지하지 못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말하자면, 침몰 전후 기동이 파악된 상어급 잠수함은 사건과 직접 관련성이 없고, 연어급 잠수정 기동은 당시까진 전혀 파악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합조단은 이에 대해 “당시 사건일 전후로 북한군 잠수함정의 기지 이탈을 저희가 분명히 식별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군 정보 관계자는 “이후 통신감청과 영상자료, 인간정보 등 각종 정보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연어급 잠수정과 모선의 기동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문은 남는다. 사건 당시 여러 척의 이지스함이 참여한 가운데 한-미 연합 해상훈련이 실시되고 있었다. 또 천안함은 대잠수함 전문 초계함이다. 어느 때보다 촘촘한 대북 해상 경계망과 천안함의 탐지를 뚫고 북한 잠수정의 침투가 가능했겠느냐는 것이다. 한 전직 해군 제독은 “북한이 대청해전의 보복을 위해 기습을 하려 했다면, 백령도 쪽 연해에 수차의 침투 훈련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확신한 뒤에야 공격했을 것”이라며 “지금 합조단 발표는 북한이 성공 가능성도 희박한 침투를 도상으로 계획해 단번에 성공시켰다는 얘긴데, 군사적으로 신빙성은 약하다”고 말했다. 실제 합조단 설명대로라면, 북한 잠수정은 한-미 연합 감시망을 뚫고 정확하게 천안함이 다니는 길목에서 기다리다가 단 한 방에 천안함을 격침시킨 뒤, 속초함과 링스헬기 등 해군의 각종 대잠 포위망을 완전히 따돌리고 유유히 사라진 셈이다. 천안함이 잠수정을 포착하지 못할 수는 있지만, 어뢰 공격을 탐지하지 못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김종대 <디앤디 포커스> 편집장은 “잠수함은 원래 군사적으로 탐지가 어렵지만, 어뢰는 대부분 탐지할 수 있다”며 “탐지했지만 피하지 못한 것도 아니고 아예 알지 못한 것은 의문점”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사용된 어뢰가 우리 군이 확보한 북한 어뢰의 음향대역과 달라 포착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1980년대 제작돼 팸플릿까지 입수한 어뢰에 대해 음향정보를 갖고 있지 못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7년전 입수 어뢰에는 ‘4호’라 적어
북한 어뢰 잔해 발견지점
이번에 발견된 파편의 ‘번’자와 훈련용 어뢰의 ‘호’가 달라, 합조단은 정확한 필적감정 결과도 내놓지 못했다. 합조단은 이후 잉크 분석 등을 통해 유사성을 밝혀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뚜렷한 결과가 나올지는 불확실하다. 일부에선 북한이 기습을 하며 나중에 공격 주체가 드러날 수 있는 표시가 된 어뢰를 썼겠느냐는 반응도 있다. 합조단은 “어뢰 폭발 때 프로펠러 부분이 파편으로 남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밝혔는데, 북한이 이를 몰랐겠느냐는 것이다. 100m 치솟았는데 얼굴에 물방울만?
물기둥 존재 오락가락 합조단은 중간 조사 결과 발표 때 천안함 침몰 당시 물기둥이 관찰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물기둥이 옆으로 퍼질 수도 있어, 꼭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엔 △초병이 높이 100m, 폭 20~30m의 하얀 섬광 기둥을 봤고 △천안함 좌현 견시(감시병)가 폭발로 넘어진 상황에서 얼굴에 물방울이 튄 것을 진술했으며 △생존자들이 천안함을 탈출할 때 좌현 외벽 부분에 움푹 들어간 부분에 물이 차서 발목이 젖었다고 진술한 점 등에 비춰 물기둥이 있었던 걸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어뢰 폭약을 구성하는 알루미늄 성분이 천안함 전체에서 발견된 점도 물기둥에 의해 화약 성분이 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초 초병의 진술이 오락가락한 점, 천안함 생존자들이 물기둥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점 등에 비춰, 합조단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불확실한 물기둥에 대한 목격담을 입맛에 맞게 유도하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00m 높이 물기둥’(초병)이 치솟았음에도 견시병 2명 중 1명에게만, 그것도 얼굴에만 물방울이 튀었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 합조단이 천안함의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녹화 동영상을 복원하고도, 이의 복원 사실조차 공개하지 않은 점도 투명한 조사와는 거리가 먼 행태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일부에선 천안함 침몰 당시 상황을 담은 열상감시장비(TOD) 영상이 존재한다는 의혹도 거듭 제기하고 있다. 이후 국회 조사특위에서 분명하게 밝혀내야 할 대목으로 꼽힌다. ‘핵심증거’ 가스터빈실 조사도 없이…
서둘러 발표 흔적 합조단은 천안함에서 유실된 가스터빈실을 조사 발표 하루 전인 19일에야 인양해 평택 2함대 사령부로 옮겼다. 가스터빈실은 좌현 3.2m, 우현 9.9m 크기로 천안함 유실 부분 중 가장 덩치가 크다. 그러나 군 당국은 그동안 첨단 음파탐지기를 동원해 3~4㎜ 크기의 초소형 파편까지 찾아내면서도 가스터빈실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혀왔다. 가스터빈실은 천안함 침몰의 비밀을 밝혀줄 핵심 증거이지만, 늦게 인양하는 바람에 컴퓨터 시뮬레이션 실험에 자료로 활용되지 못했다. 이후 가스터빈실 부분의 파손 형태 등에 대한 명확한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천안함 절단 당시 상황은 왜 안했나
미완성 시뮬레이션 합조단은 이날 수중폭발에 따른 천안함 침몰 가능성을 따져보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했다. 그러나 시뮬레이션은 천안함 선체가 수중폭발로 크게 훼손된 상황까지만을 담는 데 그쳤다. 합조단은 “시뮬레이션을 위한 계산이 너무 복잡해 아직 완전히 마치지 못했기 때문에 중간까지의 상황만을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덕용 합조단 민간 쪽 공동단장은 “닷새 정도 더 시뮬레이션을 하면 절단되는 상황까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함 화약 분석도 일부 과정에 국한됐다. 합조단은 어뢰 프로펠러 파편과 천안함 연돌 및 선체에 각각 흡착된 알루미늄 분말의 성분을 비교·분석해 동일한 어뢰 탄두의 화약 성분임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검출된 화약이 너무 미량이라 아르디엑스(RDX)와 티엔티(TNT) 등 화약 성분 자체의 배합 비율 등은 밝혀내지 못했다. 만약 어뢰 프로펠러 파편을 막판에 찾아내지 못했다면, 화약 분석과 시뮬레이션만으로는 어뢰 폭발로 인한 침몰임을 분명히 입증하기 어려웠을 것임을 말해준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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