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기구인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는 28일 "대미추종은 전쟁이고 죽음"이라면서 "남조선의 각 계층 인민들은 미국의 전횡과 간섭책동을 단호히 반대하고 미국의 제재책동에 추종하는 일체 반역행위를 절대로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화협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지금 미국은 남조선에 구체적인 대북제재 항목과 내용까지 일일이 내리 먹이면서 이래라, 저래라 호령질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민화협은 이어 "미국이 우리의 자위적 핵억제력을 걸고 들며 남조선에 반공화국(반북) 제재를 강박하고 대결을 부추기는 것이야말로 북침전쟁 기도를 더욱 드러낸 날강도행위로서 우리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유린이고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또 "동족끼리 싸우게 하고 어부지리를 얻으려는 미국의 흉악한 기도를 저지시키지 못한다면 6·15의 귀중한 전취물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물론 온 민족이 핵전쟁의 재난을 면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화협은 최근 미 고위 관계자들이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중단과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압박을 가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제재강박 책동은 북남관계에 쐐기를 치고 동족사이에 대결을 고취하며 조선반도 정세를 전쟁국면으로 몰아가기 위한 오만무례한 횡포"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민화협은 "동족 사이에 적대감을 조성하고 서로 싸우게 하는 것은 미국의 상투적인 침략수법"이라면서 "미국은 지난 조선전쟁을 도발할 때도 그렇게 했고, 지금도 그런 수법에 매달리고 있다"고 강변했다.
민화협은 "지금 남조선 진보세력들을 비롯한 각 계층이 미국의 부당하고 침략적인 간섭과 전횡을 단호히 규탄하고 있는 것은 너무도 응당하다"고 덧붙였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