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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추가 핵실험 없다” 남 ‘일단 안도’

등록 2006-10-20 22:40

“북-미 평화적 협상 시작해야” 요구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9일 중국 특사를 만난 자리에서 "추가 핵실험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시민사회는 보혁을 막론하고 상황이 악화하지 않는 것에 안도하며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진보진영의 참여연대 평화군축팀 박정은 팀장은 20일 "북한이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한국과 미국은 상황을 악화시킬 조치를 취하지 말고 대화ㆍ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이강원 시민입법국장은 "2차 핵실험을 우려했는데 북이 평화적ㆍ외교적 해결의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여 다행"이라며 우리 정부가 북한과 미국간 대화를 매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일연대 한현수 정책위원장은 "추가 핵실험은 하지 않더라도 '미국이 추가 제재를 취했을 때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는 북한의 기본 입장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미국은 금융 제재를 풀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진영의 자유주의연대 신지호 대표는 "북한이 핵 실험을 통해 극적인 대화를 이끌어 내지도 못 했고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일치된 제재에 나서자 '앞이 깜깜하다'고 느꼈는지 태도를 바꿨는데 바람직하다 본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신 대표는 그러나 "북은 앞으로 미국과 밀고 당기기를 하며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을 때 다시 핵실험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 윤창현 사무총장은 북한의 입장에 반신반의하면서도 "실험 중단이 사실이라면 핵개발의 종결 선언이라고 볼 수 있으므로 환영할 일이며 후속 조치로 남북관계의 진전과 국제사회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북 핵실험 이후 조성됐던 긴장감에서 벗어나 안도하는 표정이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idnarsis'라는 네티즌은 "북핵 여파가 장기화되고 국가 안보가 흔들리지 않을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잘된 일"이라고 반겼다.

(서울=연합뉴스) hellopl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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