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군사정찰위성은 머지않아 우주궤도에 정확히 진입해 임무 수행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전날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 실패 직후 “가급적 빠른 기간 안에 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던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의 발표를 거듭 확인한 셈이다.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으로 공개한 ‘그 누구도 위성발사에 대한 우리의 주권적 권리를 부정할 수 없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탄도로케트 기술 이용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의 ‘결의’는 우리 국가의 우주 이용 권리를 심히 침해하고 부당하게 억압하는 날강도적이고 잘못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의 위성 발사가 규탄을 받아야 한다면 미국부터 시작해 이미 수천개의 위성을 쏘아 올린 나라들이 모두 규탄받아야 한다는 것인데 그야말로 자가당착의 궤변”이라며 “우리는 ‘정권종말’, ‘제도전복’을 떠들어대는 미국과 그 앞잡이들과는 대화할 내용도 없고 대화의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 포괄적인 방면에서 전쟁억제력 제고에 모든 것을 다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09년 4월5일 북한의 인공위성 ‘광명성 2호’ 발사 뒤 ‘결의 1874호’(2009년 6월12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고 있다.
1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지난 5월31일 북한의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 장면.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한편, 국제해사기구(IMO)는 5월31일(현지시각) 제107차 해사안전위원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 규탄하고 국제해사기구의 관련 협약·결의 준수를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했다”고 1일 외교부가 밝혔다.
이제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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