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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천안함, 11년만에 신형 호위함으로 돌아왔다

등록 2021-11-09 16:01수정 2021-11-09 17:17

해군·방사청, 울산 현대중공업서 진수식
서욱 “천안함 부활시켜 영웅들 기억”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826)과 동형 함정인 경남함(FFG-819) 항해 모습. 해군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826)과 동형 함정인 경남함(FFG-819) 항해 모습. 해군
2010년 침몰한 천안함이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했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9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천안함' 진수식을 열었다. 배수량 2800톤급인 호위함은 현재 해군에서 30년 넘게 운용 중인 1500톤급 호위함(FF)과 1000톤급 초계함(PCC)을 대체하는 군함이다.

신형 호위함 천안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크기로, 5인치 함포,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근접방어무기체계 등을 갖췄다. 천안함은 대잠수함 작전 능력을 강화했다. 잠수함을 공격할 수 있는 장거리 대잠어뢰 홍상어와 먼거리에서도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예인선배열음탐기(TASS) 등을 갖췄다. 천안함은 시운전 평가를 거쳐 2023년 해군에 공식 인도되며 이후 전력화 과정을 마친 뒤 서해를 관할하는 해군 2함대의 주력 함정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진수식 축사에서 “천안함을 부활시켜 영웅들의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국가의 약속이 지켜졌다”며 “오늘 진수한 천안함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물론 세계평화에도 기여하여, 대한민국의 이름을 더욱 빛내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초계함 천안함(PCC-772)은 2010년 3월26일 서해 백령도 근처에서 임무 수행 중 침몰해 장병 46명이 숨졌다.

초계함 천안함(PCC-772) 모습. 해군
초계함 천안함(PCC-772) 모습. 해군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26일 경기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신형 호위함 7번함의 이름을 ‘천안함’으로 명명해 천안함 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군은 특별시·광역시와 도, 도청소재지, 시 단위급 중소도시 지명을 호위함 이름으로 사용해온 함명 제정 원칙 등에 따라 함명제정위원회를 거쳐 신형 호위함 7번함의 함명을 천안함으로 정했다.

이날 진수식에 참석 예정이었던 최원일 전 천안함장 등은 천안함 침몰 원인으로 ‘잠수함 충돌설'을 다룬 유튜브 콘텐츠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문제없다는 결정을 내린 데 반발해 불참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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