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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김정은 “우리 주적은 전쟁 그 자체, 미국·남조선 아니야”

등록 2021-10-12 09:35수정 2021-10-12 20:36

노동신문,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기념연설 보도
국방력 강화는 ‘방어’ 목적 강조…“미, 믿을 행동 근거 없어”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1일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처음으로 열린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서 기념연설을 했다고 12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1일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처음으로 열린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서 기념연설을 했다고 12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우리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지 남조선이나 미국 특정한 그 어느 국가나 세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12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11일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처음으로 열린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기념연설에서 “조선반도에 조성된 불안정한 현 정세 하에서 군사력을 그에 상응하게 키우는 것은 혁명의 시대적 요구이고 혁명과 미래 앞에 걸머진 지상의 책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자위력이 국가 존립의 뿌리이고 발전의 담보”라며 “우선 강해지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그 누구도 다칠 수 없는 무적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계속 강화해 나가는 것은 우리 당의 드팀 없는 최중대 정책이고 목표이며 드팀없는 의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총비서는 “이 땅에서 동족끼리 무장을 사용하는 끔찍한 역사는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분명코 우리는 남조선을 겨냥해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북쪽의 국방력 강화는 ‘공격’이 아닌 ‘방어’가 목적이라는 얘기다.

김 총비서는 “미국은 최근 들어 우리 국가에 적대적이지 않다는 신호를 빈번히 발신하고 있지만 적대적이지 않다고 믿을 수 있는 행동적 근거는 하나도 없다”고 짚었다. 미국에 ‘말’이 아닌 ‘행동’을 요구한 셈이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1일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처음으로 열린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서 기념연설을 했다고 12일 &lt;노동신문&gt;과 &lt;조선중앙통신&gt;이 보도했다. &lt;조선중앙통신&gt; 연합뉴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1일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처음으로 열린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서 기념연설을 했다고 12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 총비서는 남쪽을 겨냥해 “최근 들어 도가 넘을 정도로 노골화되는 남조선의 군비 현대화 시도”와 “속내가 뻔히 들여다보이는 미사일 능력 향상”과 “위선적이며 강도적인 이중적 태도”는 “반공화국(반북) 적대심의 집중적인 표현”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앞으로 계속 우리의 자위적 권리까지 훼손시키려고 할 경우 결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강력한 행동으로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남조선이 한사코 우리를 걸고 들지만 않는다면, 우리의 주권 행사까지 건드리지 않는다면 장담컨대 조선반도의 긴장이 유발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그것만 아니라면 우리가 남조선과 설전을 벌일 일도 없을 것이며 그럴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을 향해, 김 총비서는 “미국은 아직까지도 잘못된 판단과 행동으로써 지역의 긴장을 산생시키고 있다”며 “조선반도 지역의 정세 불안정은 미국이라는 근원 때문에 쉽게 해소될 수 없게 돼 있다”고 짚었다. <노동신문>이 전한 김 총비서의 연설 내용에 ‘핵’ 또는 ‘핵무장력’이라는 단어는 등장하지 않았다.

북쪽에서 ‘국방발전전람회’는 처음인데, “전람회장에는 최근 5년간 개발생산된 각종 무기, 전투기술기재를 위주로 강력한 조선의 국방력이 집결됐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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