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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한, 대화 분위기 어렵게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등록 2021-03-26 14:35수정 2021-03-26 16:12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 천자봉함·노적봉함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 천자봉함·노적봉함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을 향해 “지금은 남·북·미 모두가 대화를 이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할 때이다. 대화의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어제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국민 여러분의 우려가 크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의 원칙을 준수하면서도 우리 자신을 방어하기에 충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미사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 자체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차세대 최신형 국산 전투기 KF-X도 곧 국민들께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전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우리 군도 강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리면서 북한에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념식은 해군의 최신 상륙함 노적봉함과 천자봉함 함상에서 열렸다. 기념식에서 주변 함정이 모두 기적을 울리며 출항하는 전력 기동과 함께 해군 대잠수함 작전헬기 ‘와일드캣’ ‘링스’와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이 출격하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강한 국방력과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어떤 도발도 물리칠 수 있는 확고한 안보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께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군은 어제 2023년부터 서해를 누빌 신형 호위함의 이름을 ‘천안함’으로 결정했다. 해궁, 홍상어, 해룡, 청상어 등 강력한 국산 무기를 탑재하여 해군의 주력 호위함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에서 전사한 국군 장병을 추모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3월 넷째 금요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날이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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