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7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홍남기 부총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변창흠 국토교통부) 신임 장관 후보자가 구상하고 있는 공급방안을 기재부와 함께 충분히 협의하는 등의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변창흠 후보자가 지명된 이후 토지임대부·환매조건부 주택 등이 3기 신도시에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아파트 수요자들의 민감한 반응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홍남기 부총리로부터 비공개로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뒤 부동산 정책 관련 지시와 함께 홍 부총리에게 “내년에도 잘해 주기 바란다”고 격려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올 한 해 한국 경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고, 수출도 반등하고 있다”면서 “경제팀이 코로나로 인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올 한 해 경제 운용을 대단히 잘해 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확보 및 접종과 관련해 재정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불확실성 속에서도 내년에는 한국 경제가 역성장에서 벗어나 빠르게 반등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