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고 전태일 열사에게 훈장을 추서한다고 청와대가 11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전태일 열사를 대신해 동생 전순옥 전 국회의원과 전태삼씨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할 예정이다. 무궁화장은 국민훈장 가운데 첫번째 등급이다. 청와대는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과 노동자 권익보호, 산업 민주화 등 우리나라의 노동운동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해 훈장을 추서한다”고 설명했다. 전태일 열사는 50년 전 서울 청계천 평화시장에서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자신의 몸을 불사른 바 있다. 이달 13일은 전태일 열사 50주기다.
정부는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전태일 열사에 대한 국가 차원의 예우가 이뤄지도록 하는 영예수여안을 의결한 바 있다. 정부는 올해 6·10 민주항장 기념식을 계기로 ‘민주주의 발전 유공’ 부문을 신설해, 고 이한열·박종철·전태일 열사의 부모, 조영래 변호사 등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19명에게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