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천만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법정 증언을 한 것과 관련, 강 전 수석이 김 전 회장의 증언이 허위라고 반박하며 그를 검찰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9일, 자신에게 5천만원을 건넸다고 법정에서 증언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위증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했다.
강 전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있었던 김봉현의 진술이 너무 터무니없는 사기, 날조여서 법적 대응을 준비한다”라며 “위증과 명예훼손으로 월요일(12일) 고소장을 들고 검찰로 직접 가겠다”라고 말했다. 라임자산운용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김 전 회장은 8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라임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강 전 수석에게 5천만원을 건넸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재판에서 강 전 수석을 만나긴 했지만 금품을 전달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강 전 수석은 “이강세 전 대표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라며 “강기정 개인의 문제를 넘어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정부 흠집내기 의도를 묵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적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